한화케미칼(009830)은 6일 이사회를 열고 웅진에너지(103130)에 5년간 2955억원 규모의 폴리실리콘을 판매하고 1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에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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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케미칼은 이번 계약으로 판매량의 70% 이상을 차지하는 중국 시장 의존도를 줄였다. 내수 판매 기반을 강화함으로써 중국의 폴리실리콘 반덤핑 관세 위협에서 일부 벗어날 수 있게 된 것. 중국 정부는 자국 태양광 산업을 보호한다는 명분 아래 작년말 한국산 폴리실리콘에 대한 반덤핑 재조사를 시작한 상태다.
국내 1위 태양광용 잉곳·웨이퍼 업체인 웅진에너지가 연산 1기가와트(GW)인 현재 생산능력을 1.5기가와트(GW)이상으로 확대할 계획이라 한화케미칼의 추가 판매 기회는 늘어날 것으로 기대된다.
한화케미칼은 또 웅진에너지의 유상증자에 100억원을 투자함으로써 지분율을 8.04%로 높여 최대 주주인 ㈜웅진(22%)에 이어 2대 주주가 된다.
웅진에너지는 이달 중으로 제3자 배정 방식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이다. 투자금은 생산성 향상을 위한 설비 업그레이드 및 증설에 사용된다.
한화케미칼 관계자는 “양사가 전략적 파트너십을 구축해 사업 경쟁력을 강화하는 기반을 마련했다”며 “앞으로도 동반자적 사업 관계로 적극 협력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태양광 산업의 핵심 기초 소재인 폴리실리콘은 태양전지에서 빛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전환시키는 역할을 하는 작은 실리콘 결정체들로 이뤄진 물질이다. 한화케미칼은 여수 폴리실리콘 공장에서 2014년부터 상업생산을 시작했으며 생산규모는 연간 1만5000t 규모다.
웅진에너지는 태양전지의 원재료인 폴리실리콘을 녹여 사각형 또는 원기둥 모양의 결정인 ‘잉곳’을 생산하고 태양전지 셀을 만들기 위해 잉곳을 얇게 절단한 ‘웨이퍼’를 제조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