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일 CJ헬로비전에 따르면 지난 1일 시작한 아이폰 한정 판매가 소비자들의 높은 호응을 얻고 있다. CJ헬로비전은 1일부터 아이폰 6S 64GB 100대, 아이폰6S플러스 50대를 매일 한정 판매하고 있다. 반값 리퍼폰(재생폰)이지만 반나절만에 매진될 정도로 호응도가 높다.
CJ헬로비전에서는 이 같은 판매고에 고무된 분위기다. 하루 아이폰 150대 판매에 지나지 않지만 감소세에 있던 알뜰폰 사업에 새 활기가 돈다는 내부 평가다. 2500대 한정 판매량도 다음주 초면 소진될 것으로 보인다.
CJ헬로비전 관계자는 “CJ헬로비전은 지난달 기존 이동통신사의 절반에 불과한 데이터 요금제를 선보였다”며 “소비자 중심의 혜택 제공으로 변화하겠다는 의지를 표현한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전체 알뜰폰 가입자가 증가 추세에 있다”면서 “헬로모바일은 인수 합병 추진으로 주춤했던 상황에서 4분기에는 증가세로 전환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실제 CJ헬로비전은 지난해 11월 SK텔레콤이 인수·합병 계획을 발표한 이후 케이블TV, 인터넷전화, 초고속 인터넷, 알뜰폰 등 대부분의 사업이 멈춘 상태였다. 회사가 SK에 팔리는 와중에 있어 가입자 유치에 전력을 다하기 힘들었다.
알뜰폰 가입자 수만 해도 올해 2분기 5만6000명 감소했다. 국내 알뜰폰 전체 가입자 수가 매분기 증가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참담한 결과였다.
공정거래위원회가 SK텔레콤의 CJ헬로비전 인수를 불허한 이후 CJ헬로비전 직원들이 받은 충격은 더 컸다. 합병 외에 제3의 대안을 상정하지 않은 상태에서 합병 불허는 CJ헬로비전에 직격탄이었다.
이후 변동식 전 CJ헬로비전 대표가 복귀하면서 상황은 바뀌었다. CJ헬로비전은 알뜰폰 가입자 유치를 위한 공격적인 마케팅을 시작했고 지역케이블TV사업자(개별SO) 인수에도 나섰다. 케이블과 알뜰폰에서 공격적 행보에 나선 것이다.
지난 9월말 기준 CJ헬로비전의 알뜰폰 가입자 수는 82만명(LTE 가입자 수 37만명)이다. 케이블TV 가입자 수는 409만명(아날로그 149만, 디지털 260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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