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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르스 확산]중소업계도 메르스 불똥에 울상

박철근 기자I 2015.06.03 17:37:09

해외 바이어 방문일정 취소
중기중앙회, 중동 시장개척단 출국 잠정 연기

[이데일리 박철근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확산으로 중소기업계도 울상이다. 특히 메르스 확진자가 발생한 평택, 화성뿐만 아니라 수원, 기흥, 용인 등 인근지역 기업까지 메르스 공포감이 확산되고 있다.

3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경기도 화성에 있는 A기업 대표는 “학교들이 휴교에 들어가는 등 분위기가 매우 좋지 않다”며 “가뜩이나 어려운 시점에 메르스까지 확산돼 중소기업을 하는 입장에서 걱정이 앞선다”고 전했다.

그는 이어 “임직원들에게 손 씻기, 마스크 착용하기 등 철저한 개인위생관리를 주문하는 것 외에는 뾰족한 수가 없는 상황”이라고 우려했다.

경기도 용인에 있는 B기업 대표는 “우리 협력회사에 방문키로 한 해외 바이어가 메르스 때문에 방문을 취소했다”며 “지금 당장의 영향은 미미하지만 메르스 사태가 장기화될 경우 사업에 타격을 입을 수 있을 것”이라고 전했다. 그는 “회식 등을 자제하다보니 인근 식당들도 한숨이 깊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중동 지역과 직접 교역을 앞둔 기업들은 더욱 불안해하고 있다.

중소기업중앙회와 함께 중동진출을 계획했던 중소기업들은 오는 6일 출국일정을 취소했다. 중기중앙회 국제통상실 관계자는 “현지에 문의를 한 결과 현지에는 오히려 메르스 우려는 없었다”면서도 “중동시장 진출을 꾀하는 10개의 시장개척단 기업들이 중동지역 출국을 꺼려 이번 일정을 취소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메르스 사태가 진정되고 나면 중동진출 시장개척단이 다시 중동지역을 방문해 판로개척에 나설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중기중앙회는 현재 메르스 확산으로 인한 중소기업 피해 등에 관한 조사를 실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업계 관계자는 “경기회복에 대한 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메르스 공포까지 확산되면서 중소기업계는 말 그대로 ‘설상가상’인 상황”이라고 전했다.

`메르스 사태` 종식 선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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