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니톡은 스마트폰에 대고 말을 하면 특정 언어로 바꿔주는 자동통역 앱으로 지난 2012년 12월 출시됐다. 이 앱은 무선통신이 뒷받침되야 작동이 가능하다.
이 때문에 통신장애가 있는 지역에선 서비스 이용이 어려웠으며 해외에서선 로밍을 사용해야 해 데이터요금 부담이 적지 않은 단점이 있었다.
ETRI 연구팀은 자동통역 전문기업인 시스트란인터내셔녈과 함께 스마트폰 내부에 자동통역 엔진을 탑재, 네트워크 없이도 통역이 가능한 새 버전을 만들었다.
단말탑재형인 이 새로운 버전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국 언어를 자동통역할 수 있다. 예를 들어 한국인과 일본인이 각자의 언어로 말하면 앱을 통해 상대방 언어로 바로 자동통역이 되는 것이다. ETRI는 이에 더해 2018년까지 프랑스어와 스페인어, 독일어, 러시아어에 대한 자동통역 기능도 완성할 방침이다.
단말탑재형 지니톡은 유료 서비스로 무선으로 내려받거나 USB 등을 꽂으면 사용할 수 있다. 박상규 ETRI 소프트웨어 연구본부장은 “올 연말부터 사업자가 공항에서 여행객들에게 USB를 유료로 임대해주는 형태로 상용화를 시작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이 지니톡의 사용을 위해선 삼성전자(005930)의 ‘갤럭시S3’와 ‘갤럭시노트2’, LG전자(066570)의 ‘G2’ 등 안드로이드버전 4.3 젤리빈 이상의 운영체제(OS)를 탑재한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게 좋다. ETRI측은 단말탑재형 자동통역 기능은 스마트폰과 함께 앞으로 착용형 기기에도 적용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래부와 ETRI는 이날 인천 중구의 인천국제공항에서 단말탑재형 지니톡의 출시를 기념하기 위해 외국인 출신 방송인인 은동령(중국인) 씨와 사유리(일본인) 씨, 알라(미국인) 씨 등을 초청해 자동통역 시연 행사를 가졌다.
김흥남 ETRI 원장은 “연구진의 땀과 혼이 서린 노력의 결과물”이라며 “우리의 통역기술을 통해 어느 곳에서든 편안하고 안전한 여행을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동필 시스트란인터내셔널 부사장은 “여행과 관광용은 물론 헬스케어 센터에서도 이 기기가 사용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ETRI는 오는 12일부터 열리는 ‘2014 인천 아시안게임’의 참가자 2만4000여명을 위해 대회전용 지니톡 앱인 ‘통역비서’도 이 자리에서 선보였다. 이 앱은 한국어와 영어, 일본어, 중국어 등 4개 언어에 대한 자동통역 서비스를 하며 추가로 32개 언어에 대한 간단한 문장 번역기능도 제공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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