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클 페리 페르소나AI 커머셜 전략 총괄은 22일 서울 코엑스에서 열린 ‘휴머노이드 서밋 서울 2026’에서 산업 현장에 휴머노이드가 필요한 이유를 조선소 용접 작업을 예로 들어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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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제 용접공은 토치만 들고 용접하지 않는다. 작업 전 철판 위치를 맞추고 케이블을 관리한다. 용접이 끝나면 용접부를 갈아내고 상태도 점검한다. 페리 총괄은 로봇도 이런 여러 작업을 이어서 할 수 있어야 가동률이 높아진다고 강조했다.
조선소는 작업 공간도 일정하지 않다. 페리 총괄은 최근 방문한 조선소에서 작업자가 가로·세로 40㎝짜리 구멍을 몸을 비틀어 통과해야 하는 현장을 직접 봤다고 소개했다. 철골 구조물을 피해 움직이고 계단과 사다리를 오르내리는 능력도 필요하다.
그래서 그가 주목한 것이 휴머노이드다. 기존 공장을 로봇에 맞게 다시 설계하기보다, 사람이 일하도록 만들어진 공간에 로봇이 그대로 들어가야 한다는 것이다. 기존 도구를 쓰고 여러 작업을 맡으며 작업 방식이 달라져도 적응할 수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기존 자동화 방식에는 한계가 있다고 봤다. 생산라인 전체를 자동화하려면 막대한 설비투자가 필요하다. 공장 가동을 멈춰야 할 수도 있다. 반대로 용접과 운반, 케이블 관리 등을 각각 다른 로봇에 맡기면 시스템이 복잡해지고 관리해야 할 장비도 늘어난다.
페르소나AI는 사람의 작업을 로봇 학습에 활용한다. 작업자의 움직임을 모션캡처하고, 사람이 로봇을 원격조작하면서 데이터를 모은 뒤 시뮬레이션과 강화학습을 거쳐 자율 작업으로 발전시키는 방식이다.
페리 총괄은 시뮬레이션만으로 실제 현장의 복잡한 작업을 모두 학습시키기는 어렵다며, 이미 숙련된 작업자의 움직임과 도구 사용법이 중요한 데이터원이 된다고 설명했다.
현장 검증도 시작했다. 페리 총괄은 최근 몇 주간 고객 현장에 로봇을 투입해 전신 휴머노이드로 자율 용접을 수행하고 실제 작업 데이터를 다시 학습에 활용하고 있다고 밝혔다. 페르소나AI는 올가을 3세대 휴머노이드도 공개할 계획이다.
페리 총괄은 휴머노이드가 모든 로봇을 대신할 수는 없다고 선을 그었다. 단순한 작업은 전용 자동화 설비가 더 효율적일 수 있지만 작업 환경과 업무가 계속 바뀌고 사람이 쓰던 공간과 도구를 그대로 활용해야 하는 현장에서는 휴머노이드의 강점이 커진다고 봤다.
그는 “휴머노이드가 더 나은 것은 인간의 형태가 모든 로봇에 완벽해서가 아니다. 특정 산업 문제를 풀기에 적합한 해법이기 때문”이라며 “기존 작업 흐름에 맞고 기존 팀과 함께 일하면서 가치를 만들어내는 로봇을 만드는 것이 우리의 비전”이라고 말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