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fD, 주의회 선거서 압승 거둬
미 공영방송 ARD에 따르면 AfD는 이날 독일 동부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에서 44%(39석)의 득표율을 기록했다. 이는 기존 지지율을 두 배 이상 끌어올린 수준이다. 메르츠 총리가 속한 집권 기독민주당(CDU)은 지지율이 17.2%(15석), 중도 진보 사회민주당(SPD)이 9.3%(8석), 녹색당이 8.9%(8석), 좌파당이 8.6%(8석), 극좌 성향의 자라 바겐크네히트 동맹(BSW)이 5.3%(5석) 등으로 예상된다.
작센안할트 주의회는 총 83석으로, 이처럼 6개 정당이 진출할 예정이다. AfD는 주의회에서 단독 과반 확보는 실패했지만 최대 정당으로 등극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투표율은 78%에 달해 1990년 독일 통일 이후 작센안할트 주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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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fD는 이런 불만을 적극 활용했다. AfD는 이민 중단, 기후변화 대응 정책 폐기, 러시아와의 관계 복원 등을 주장하며 기성 정치권에 불만을 가진 유권자들의 지지를 끌어모았다.
AfD가 단독 과반 확보에 실패하면서 연립정부 구성 협상이 교착상태에 빠질 가능성이 있다. 기존 주요 정당들은 모두 AfD와 협력하지 않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정보기관은 AfD를 ‘극단주의 의심 단체’로 분류하고 있다.
연립정부 구성 가능할까
작센안할트주는 독일 16개 주 가운데 1인당 국내총생산(GDP)이 가장 낮은 지역 으로, 인구는 약 200만명이다. 그럼에도 전후 독일에서 80여년 만에 처음으로 극우 성향 주정부가 들어설 가능성으로 인해 주목 받았다.
작센안할트주의 AfD 지도부는 주정부 예산으로 운영되는 ‘추방 전담 태스크포스(TF)’를 설치하는 방안 을 논의해왔다. 또한 공무원 조직을 대대적으로 정비하고 교육제도에서 이른바 ‘좌파적 세뇌’ 를 제거하기 위한 개편도 추진하겠다는 입장이다.
독일 연방 헌법수호청에 따르면 AfD는 지지율이 상승하는 과정에서 민족주의적·민족정체성 중심의 이념을 더욱 강화했으며, 과거에 사용하던 상대적으로 온건한 표현도 상당 부분 버렸다.
이 같은 노선은 AfD를 유럽 내에서도 고립시키고 있다. 프랑스의 극우 정치인 마린 르펜은 AfD 소속 의원이 인터뷰에서 “모든 나치 친위대(SS) 대원을 범죄자로 봐서는 안 된다”고 발언한 이후인 2024년 AfD와의 협력을 중단했다.
대서양 동맹 관계를 중시해온 이탈리아의 조르자 멜로니 총리 역시 AfD가 러시아와 가까운 관계를 유지하고 있다는 점 때문에 거리를 두고 있다.
그럼에도 AfD의 이번 승리는 정치권에 충격으로 여겨지고 있다. 유럽외교협회(ECFR) 베를린 지부장 야나 푸글리에린은 “이번 AfD의 승리는 그들의 정치적 의제가 매력적이어서라기보다 기존 정치권이 이 지역의 미래에 대해 설득력 있는 비전을 제시하는 데 실패했다는 점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
이번 선거를 통해 AfD의 작센안할트주 주의회 선거 최고 후보인 울리히 지그문트(35)는 큰 주목을 받았다. 소셜미디어(SNS) 스타이기도 한 지그문트 최고 후보는 동독 출신으로, 독일 통일 이후 자신의 고향 지역이 받은 대우에 대한 불만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 성장했다. 2021년 코로나19 방역 규제를 다룬 친근한 형식의 동영상으로 전국적인 인지도를 얻었다.
그는 실내용 방향제 영업사원 출신으로 극우 정당임에도 밝고 친근한 이미지가 강점이다. 독일 대표 시사주간지 슈피겔은 지난달 표지 기사에서 지그문트를 “독일에서 가장 위험한 남자”라고 표현했다. 그의 강점이 AfD의 강경한 목표를 일부 유권자들에게 더 받아들이기 쉽게 만든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는 주도 마그데부르크의 당사에서 지지자들을 향해 “이것이 토대이며 기반”이라며 “독일 최초의 AfD 주도 정부가 이곳 작센안할트에서 번영하고, 이후 독일 전역으로 확산될 것”이라고 말했다.
AfD 공동대표인 알리스 바이델은 정부 구성을 위해 잠재적인 파트너들과 접촉하겠다고 밝혔다. 여기에는 CDU 내부의 불만을 가진 의원들도 포함될 수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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