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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담 후 사이토 대표는 자민당과 공명당의 연립정부에 대해 “일단 백지화하고, 지금까지의 관계를 정리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차기 총리 지명 선거에서 공명당 의원들이 자신을 찍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공명당은 다카이치 총재가 취임한 이후 야스쿠니신사 참배, ‘비자금 스캔들’ 대응, 과도한 외국인 배척 등 3가지 문제점을 지목하며 해결책을 요구했다. 특히 기업과 단체 헌금을 받는 정치단체를 보다 엄격히 제한하는 방안을 요구했다. 그러나 자민당은 “앞으로 검토하겠다”고 답변, “불충분하고 매우 유감스럽다”고 사이토 대표는 설명했다.
공명당은 또한 자민당의 정치자금 수지보고서 미기재 문제에 대한 해명이 충분하지 않다고 비판했다. 최근 하기우다 고이치 자민당 간사장대행의 비서가 약식기소된 사건을 언급하며 “지방의원들도 더 이상 자민당을 변호할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고 강조했다.
니시다 미노루 공명당 간사장은 “정치자금 문제를 해결하지 않으면 물가 대책 등 정부 정책에 대한 국민 신뢰를 얻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이는 정책 추진의 정당성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정치 개혁이 필수적이라는 입장을 재확인한 것이다.
양측의 연정은 깨졌지만 자민당은 여전히 중의원과 참의원 모두에서 제1당 지위를 유지하고 있다. 총리 지명선거는 두 의회가 각각 실시하며, 결과가 다를 경우 중의원 결과를 우선한다. 현재 중의원 465석 가운데 자민당은 196석, 입헌민주당 148석, 일본유신회 35석, 국민민주당 27석, 공명당 24석을 보유하고 있다. 정당들이 자민당 대표에게 투표한다면 다카이치 총재가 총리로 선출될 것으로 보인다. 다카이치 총재는 새 연정 구성을 위해 국민민주당이나 일본유신회에 손을 내밀 것으로 예상되지만, 이들의 합류 여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일각에선 총리 지명 결선 투표의 결과에 따라서는 정권 교체가 이뤄질 가능성도 제기된다.
아즈미 준 입헌민주당 간사장은 이날 공명당의 연립정권 이탈을 둘러싸고 “총리 지명 선거의 결선 투표는 조합에 따라 정권 교체의 가능성이 생겨났다”고 말했다.
다카이치 총재는 표정 관리에 들어갔다. 그는 “총리 지명을 얻기 위해 임시 국회 소집 당일까지 가능한 한 최선을 다하고 싶다”며 총리 선출을 목표로 계속 노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