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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사업체노동력조사에 따르면 지난 1월 상용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 1인당 평균 실질임금은 429만 2000원으로 전년 동월 대비 13.3%(50만 2000원) 증가했다. 명목임금(496만 7000원)이 15.8%(67만 8000원) 늘고 소비자 물가가 2.2% 상승하면서다.
임금 증가는 설 명절이 지난해엔 2월이었지만 올해는 1월에 포함돼 설 상여금 등 특별급여가 늘어난 영향을 받았다. 1월 특별급여는 평균 132만 2000원으로 1년 전보다 80.6%(60만원)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사업체 종사자는 임금근로자(상용 및 임시일용근로자)와 기타 종사자를 포괄하는 개념으로, 경제활동인구 내 취업자에서 자영업자와 같은 비임금근로자는 제외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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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시일용직 임금이 감소한 것은 ‘명절 효과’가 크게 작용한 가운데, 건설업 일자리가 줄어든 영향을 받았다. 지난 1월 임시일용직 평균 근로시간은 79.8시간으로 전년 동월 대비 9.0시간 감소했다. 설 명절에 따라 영업일 수가 줄었기 때문이다.
여기에 일용직 중에서도 고임금 일자리인 건설업이 업황 악화로 일자리가 감소한 점도 요인으로 작용했다. 건설업 종사자는 지난해 7월부터 감소세를 이어가고 있다. 지난달엔 8만 2000명(5.6%) 줄어 전산업에서 가장 크게 감소했다.
2월 말 기준 전사업체 종사자 수는 1995만 7000명으로 집계됐다. 1년 전보다 0.1%(2만 2000명) 늘어난 규모다. 종사자 수는 지난 1월에 46개월 만에 감소를 기록했지만 한 달 만에 증가 전환했다. 다만 증가폭은 급격히 둔화하는 추세다. 임금근로자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하고 있다는 의미다. 건설업을 비롯해 도소매업과 숙박·음식점업에서 각각 3만 5000명(1.5%), 1만 1000명(0.9%) 감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