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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치 않는 계약서 작성”…쯔양, 구제역·전국진 등 고소

강소영 기자I 2024.07.15 16:38:51

쯔양 사생활 협박 의혹 ‘사이버 렉카’ 고소
“‘을’의 입장서 원치 않는 계약서 작성”
“추가 공갈 행위 시도 발견, 선처 없다”

[이데일리 강소영 기자] ‘먹방’ 유튜버 쯔양이 자신의 사생활을 빌미로 협박을 했다고 밝힌 유튜버 구제역, 전국진 등을 검찰에 고소할 예정이다.
유튜버 쯔양. (사진=유튜브 영상 캡처)
쯔양 측 법률대리인 김태연·김기백 변호사는 15일 쯔양의 유튜브 채널 커뮤니티에 올린 입장문을 통해 “현재 쯔양을 피해자로 기재한 고발장이 서울중앙지방검찰청 형사 제3부에 배당된 상황”이라며 “적극적인 대응을 위해 유튜버 구제역, 유튜버 주작 감별사(전국진) 및 익명의 협박자에 대한 고소장을 현 고발 사건을 담당하고 있는 서울중앙지검 형사 제3부에 제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관련 조사에서 쯔양에 대한 공갈 등에 가담한 자들이 추가로 발견되는 경우 선처 없이 적극적인 대응을 하겠다”고 전했다.

법률대리인 측은 “이번 공갈 사건이 발생할 당시에 쯔양 님은 이미 많은 사건에 휘말리면서 여러 가지 피해를 입었기에 심신이 매우 피폐해진 상태였다”며 “그로 인해 쯔양 님은 유튜버들의 금원 갈취 행위에 대응할 여력조차 없었으며, 그저 조용히 홀로 피해를 감당하면 되는 문제라고 생각했다”라고 상황을 설명했다.

이어 “쯔양은 철저히 ‘을’의 입장에 놓이게 됐고, 사생활 폭로를 빌미로 교묘한 방식으로 협박하는 유튜버들의 눈치를 보며 그들의 비위를 맞출 수밖에 없었고 결국 원치 않는 내용의 계약서까지 작성해야만 했다”고 덧붙였다.

또 “이후 쯔양의 일부 사건이 공론화가 됐으며, 그 과정에서 쯔양을 포함한 관계자 및 제3자들에게 무분별하게 2차 피해가 확대되기 시작했고, 쯔양의 피해에 대해 허위 사실을 당당하게 이야기하는 자들도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에 깊은 고민 끝에 고소 진행을 결정하게 됐다”고 전했다.

아울러 “더불어 현재 쯔양의 법률대리인이라고 사칭하며 쯔양이 구제역에게 공갈을 당한 것이 아니라는 취지로 허위 내용의 인터뷰를 진행하는 자가 있음을 확인했으며, 이는 전혀 진실한 사실이 아니라는 점을 고지한다”며 “이 사건 고소를 포함한 저희의 현재까지 및 향후의 진행 방향은 오로지 쯔양의 권리 구제 및 피해 회복을 위한 것일 뿐, 이 사건 당사자가 아닌 다른 어떠한 개인 혹은 단체 등과의 대립은 일체 의도하지 않는 점을 분명히 말씀드린다”고 첨언했다.

이 밖에도 “최근 쯔양 측에 추가 공갈 행위를 시도하는 사건이 발생하고 있다”며 “향후 쯔양은 어떠한 협박, 공갈에 대해서도 강력한 법적 조치를 이행할 것이며, 쯔양 및 모든 관계자에 대한 과도한 허위 사실 유포 혹은 모욕 등의 도를 넘은 행위들에 대하여 선처 없는 강력한 법적 대응을 진행할 예정임을 말씀드린다”고 강조했다.

앞서 쯔양은 지난 11일 유튜브 라이브를 통해 전 남자친구이자 전 소속사 대표였던 A씨로부터 4년 간 폭행과 협박, 갈취를 당했다고 고백했다. 또 불공정 계약을 강요받았으며 방송을 시작한 이후 40억 원에 달하는 돈을 받지 못했다고 언급했다.

이후 쯔양이 A씨를 형사 고소했으나 사망해 공소권 없음으로 종결됐다. 이를 알게 된 ‘사이버 레카’ 유튜버들이 쯔양을 협박하고 5500만 원 상당의 계약을 체결했다는 내용이 나오면서 파장이 일고 있다.

현재 검찰이 쯔양을 협박한 일명 ‘레카 연합’ 유튜버들에 대한 수사를 벌이고 있는 가운데 구제역과 카라큘라는 해당 의혹에 대해 부인하고 있는 상태다.

구제역은 이날 검찰에 자진 출석하고 “이 사건을 배후에서 조작하고 있는 카르텔의 실체를 밝히겠다”고 엄포를 놓았다. 카라큘라는 13일 유튜브를 통해 “저는 1원짜리 단 한 장이라도 누군가의 약점을 잡아 돈을 요구하거나 받은 사실이 전혀 없다”며 “저의 억울함은 검찰 조사에서 성실히 소명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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