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 전 총리는 한국 자본주의의 우선과제로 ‘승자독식 자본주의’를 꼽았다. 현대 자본주의가 직면하고 있는 다양한 경제위기들이 ‘이기면 괜찮다’ 식의 승자독식(winner takes all)의 논리가 적용되면서 발생하는 결과로 진단한 것이다.
김광수 성균관대 교수는 이날 심포지엄에서 ‘도덕감정론과 애덤 스미스 경제사상의 재조명’을 주제로, 주병기 서울대 교수는 ‘애덤 스미스의 공평한 관찰자와 21세기 정의로운 사회계약’을 주제로 각각 기조 발제를 진행했다.
김광수 교수는 “효용 극대화의 경제적 삶은 사회적 삶 속에 뿌리가 있기 때문에 그 배경이 되는 도덕, 문화 등과 분리될 수 없다”며 “신뢰는 사회적 자본으로 조직운영과 경제성장의 동인”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행사는 애덤 스미스 경제학을 이기적 경제인과 자유방임주의의 틀로 보는 왜곡된 시각을 바로 잡고 ‘도덕 감정론’에 나타난 애덤 스미스 도덕철학의 연장선상에서 그의 경제사상을 재조명하기 위해 마련됐다. 애덤 스미스는 ‘도덕 감정론’ ‘국부론’ 등을 쓴 스코틀랜드 출신 도덕철학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