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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러 강세 진정과 함께 소프트 로테이션이 진행될 것이란 분석이다. 오 연구원은 “미국 채권시장은 1981년 이후 35년간 장기 랠리를 기록하고 있는 가운데 채권 금리 하락을 심화시켰던 통화부양정책과 경기부진이 약화되는 반면 재정정책과 인플레이션 기대 상승으로 1~2년간 채권금리가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즉, 미국 펀드로 유입되는 유동성이 채권보단 주식을 선호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진단이다. 국내 시장은 이런 수혜를 언제 보게 될까. 오 연구원은 “원화가 다시 절상 국면에 진입하는 하반기에 외국인 자금 유입규모가 증가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상반기 주식 변동성이 확대될 때 주식 비중을 확대해 하반기 박스권을 돌파, 수익을 내는 방식의 투자 전략을 추천했다.
내년 투자전략의 관건은 ‘인플레이션’이다. 오 연구원은 “누적된 재고를 이겨내지 못하고 공급자가 항복하기 시작했고 (원자재)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며 “수요확대와 공급축소로 내년은 재고소진의 원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물가상승 초기 국면에서 원가 상승(생산자물가지수, PPI)이 너무 빠르면 마진 압박 우려가 있지만 과거 물가 하락을 경험한 후 물가가 상승할 때에는 기업 이익이 감소한 적이 없다”며 “좋은 인플레이션이 나타날 것”이라고 설명했다.
오 연구원은 “일반적으로 금리와 물가상승기에는 가치주가 강세를 보인다”며 “내년 한국의 수출 증가율은 완만하지만 턴어라운드 국면에 진입하면서 경기민감 수출주도 유망하다”고 설명했다. 미국, 중국의 재고 부담이 줄어들면서 주요국의 수출단가가 개선되고 있다.
또 NH투자증권은 △트럼프 수혜주 △자생적 성장 △가치주 등으로 구분해 종목을 추천했다. 오 연구원은 “도널드 트럼프 미 대통령 당선인의 미국 인프라 투자, 소비 확대 등에 따른 정책으로 금리가 상승해 은행주가 수혜를 보고, 중산층 소득 증가에 핸드폰 등 IT 업종이 혜택을 볼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따라 신한지주(055550), 삼성전자(005930), LG디스플레이(034220), 에스에프에이(056190) 등의 주가가 상승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 중소형 기업의 지주사 전환 확대에 따른 수혜와 그동안 낙폭이 컸던 기업들을 선별한 결과 롯데쇼핑(023530), 에스엘(005850), 에스앤에스텍(101490) 등의 주가 전망이 낙관적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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