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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이라 기자] 적극적인 운용으로 지수보다 높은 수익률을 목표로 하는 액티브 상장지수펀드(ETF)가 허용되면서 채권형 액티브 ETF가 이르면 11월에 우선 출시된다. 안전자산 선호현상으로 채권형 상품에 자금이 몰리는 상황에서 기관투자가들과 개인투자자의 관심이 집중될 전망이다.
20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한국거래소는 삼성과 미래에셋, KB, 한국투신 등 자산운용사들과 채권형 액티브 ETF 도입을 위한 태스크포스팀(TFT)을 구성, 상품 출시를 협의하고 있다. 논의는 거의 막바지 단계에 이르러 각 운용사들은 오는 11월 동시 상장을 목표로 상품 출시를 준비하고 있다. 액티브 ETF란 인덱스(패시브) ETF와는 달리 펀드매니저의 재량에 따라 포트폴리오를 적극적으로 운용해 시장 평균수익률을 웃도는 것을 목표로 하는 상품으로, 일반 주식형펀드와 비슷한 개념이지만 펀드와는 달리 증시에 상장돼 거래되며 운용보수도 저렴하다. 당초 금융당국은 지수 성과를 그대로 복제하는 인덱스형 ETF만 허용했지만 지난 5월 상품 다양화를 위해 액티브 ETF 도입을 허용했다. 오는 8월8일까지 입법예고 기간이다.
거래소 관계자는 “채권수익률을 2%로 본다면 채권형 액티브 ETF는 이보다 0.5~1%포인트 정도 더 높은 성과를 내는 게 목표”라며 “보수는 일반 인덱스형보다는 다소 높아져도 ETF 보수원칙인 1% 이내를 벗어나진 않을 것”이라고 점쳤다. 지수대비 초과 수익을 내기 위해서는 투자적격등급(BBB+) 이상의 종목들을 편입해야 한다. 이 관계자는 “어떤 자산을 편입할지는 운용사 재량이지만 편입자산 편입비율, 듀레이션 등을 모두 공시하게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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액티브 ETF 중에서도 주식형이 아닌 채권형을 먼저 도입하는 이유는 ETF가 지닌 특성 때문이다. ETF는 납입자산 구성내역(PDF·Portfolio Deposit File)을 매일 공시해야 하는데 액티브 ETF는 매니저 재량에 따라 포트폴리오가 달라 이를 공개하는 건 곧 전략을 노출하는 것이나 다름없다. 통상 주식형펀드 포트폴리오도 2개월이 지난 후 공개되는 상황에서 액티브 ETF라는 이유로 매일 공시하는 건 운용사들로선 부담일 수밖에 없다. 다만 채권형은 PDF가 매일 공개돼도 큰 무리가 없다는 판단이다. 한 운용사 관계자는 “채권은 기본적인 단위가 크고 거래도 쉽지 않아 포트가 공개된다 해도 쉽게 따라할 수 없다”며 “액티브 ETF가 채권형부터 출시되는 건 이런 이유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액티브 ETF시장이 활성화된 미국에서도 채권형 상품이 주를 이루고 있다.
전문가들은 채권형 액티브 ETF 도입으로 채권상품시장이 더욱 활기를 띌 것으로 내다봤다. 상반기 국내 채권형펀드에는 3조2500억원이 순유입됐다. 같은 기간 국내 주식형펀드에서 2조2500억원이 빠져나간 것과 대조적이다. ETF시장에서도 투자자들은 채권형에 8700억원을 밀어넣은 반면 주식형시장에서는 856억원을 빼갔다. 글로벌 경기 불확실성 우려 확대에 안전자산으로 자금 쏠림이 두드러진 탓이다. 금융투자업계 고위 관계자는 “액티브 ETF가 활성화되면 앞으로 펀드시장은 ETF 주도로 재편될 것”이라며 “특히 채권형 액티브 ETF는 안정적인 초과 수익률과 낮은 보수를 기대하는 기관투자가들과 채권 투자기회가 제한적인 소액 개인투자자들의 입맛을 충족시킬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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