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일 오후 3시 서울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전일대비 10.70원(0.90%) 내린 1171.80원에 거래를 마감했다.
이날 환율은 전일대비 0.50원 상승한 1183원에 장을 시작한 뒤 1170원대로 밀렸다. 중국의 선물환 규정 변경 소식이 전해지면서 위안화가 급등했고, 이에 따라 아시아 통화도 전반적으로 강세를 나타낸 것이다.
|
말레시아 링기트화도 달러대비 0.56% 절상됐고 태국 바트화도 달러대비 환율이 0.27% 하락했다. 위안·달러 환율은 한때 6.40위안(0.51%)까지 하락하기도 했다.
결국 환율이 빠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도 쏟아져 나오면서 환율 하락을 이끌었다. 또 유가가 급등하며 투자심리가 개선된 것도 한 몫했다. 이날 WTI 10월물은 장중 4.11달러(9.09%) 오른 49.33달러까지 상승했다.
시중은행 한 외환딜러는 “시장이 빠지면서 수출업체 네고물량이 나왔다”면서 “특히 위안화가 강세를 보이면서 달러 조정에 기여했으며, 유가가 반등하면서 말레이시아 태국, 싱가포르 등이 강세를 나타냈다”고 설명했다.
그는 “포지션에 대한 조정이라기보다는 쌓였던 롱(달러매수포지션)을 월 초 큰 이벤트 앞두고 선제적으로 조정한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