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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 환풍구 덮개 시공 부실 등 수사 확대(종합)

고재우 기자I 2014.10.20 22:32:33

21일 추가현장 조사..24일 국과수 최종 결과 발표할 듯

[이데일리 특별취재팀] 판교 테크노밸리 환풍구 추락사고에 대한 경찰 수사가 전방위로 확대되고 있다. 환풍구 부실시공 여부부터 부실 안전관리 논란에 휩싸인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의 책임 규명까지 다각도에서 조사가 진행되고 있다.

20일 경기경찰청 수사본부 관계자는 “19일부터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의 1차 현장조사 결과 철제 덮개를 지지하는 받침대가 부실하게 시공된 것으로 보여 건물 관계자에 대한 수사를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사고가 발생한 유스페이스2는 포스코건설이 책임시공을 맡아 2012년 2월 준공됐다. 시행은 포스코건설과 기업은행(024110) 등 32개사가 출자한 프로젝트 법인인 유스페이스가 맡았으며 현재 건물 관리는 C&S자산관리(032040)가 맡고 있다.

경찰은 건물 관리사무소와 이 시설의 준공 승인을 담당한 성남시청 건축과, 도로관리과에서 건물도면과 환풍구도면, 시방서 등 관련 자료를 확보한 상태다. 이들은 이렇게 확보한 자료를 토대로 당시 현장 지휘를 맡은 건설사 원-하청 관계자 등과 대조작업을 벌일 예정이다.

21일 오후에는 판교 사고현장에서 환풍구 구조물 강도 실험을 진행한다. 사고 현장에 남은 받침대 1개를 크레인 등에 연결해 하중을 얼마나 견딜 수 있는지 확인하려는 것이다. 이를 통해 환풍구 덮개의 부실시공 여부를 확인해 24일 국과수 검토결과를 종합한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경기청은 경기과학기술진흥원이 분당경찰서와 분당소방서에 행사 관련 협조공문을 보낸 사실을 확인하고 유관기관의 후속 조치를 살펴보고 있다.

하지만 분당서는 행사 당일 지구대 순찰차 2대와 교통경찰차 1대만 배치했고 그마저도 사고 발생 당시 순찰차 2대는 112신고를 받고 다른 곳으로 출동해 행사장에는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분당소방서는 소규모 야외광장인 행사장이 안전점검 대상이 아니라는 이유로 사전 점검하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다.

홍익태 경찰청 차장은 “환기구 덮개 붕괴와 관련해 시공사 문제가 없었는지 하는 부분은 당연히 수사 대상이고, 과실점이 증명되면 사법처리 될 것”이라며 “수사를 통해 모든 것을 검토하고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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