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써브가 서울 아파트 121만 4692가구를 대상으로 자치구별 10월 평균 전세 가격을 조사한 결과, 서울시 서초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가 5억 6959만원으로 25개 자치구 중 가장 높았다.
특히 서초구 아파트 전세가는 꾸준히 상승하면서 지난 2월을 기점으로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를 뛰어넘었다. 서초구 평균 전세가는 지난해 10월 5억 432만원에서 1년 새 6537만원이 뛴 반면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5억 3034만원에서 5억 2659만원으로 375만원이 줄었다.
서초구는 총 6만 5194가구 아파트 가운데 전용면적 85㎡를 초과하는 가구수가 전체의 48%(3만1444가구)를 차지, 서울시내 자치구중 대형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다. 또한 반포·잠원동 등 재건축 추진 단지들도 중대형 아파트가 많아 전세가가 높게 형성돼 있다.
김미선 부동산써브 선임연구원은 “9.1대책 발표 이후 강남3구를 비롯한 서울 전 지역에서 매도 호가만 오를 뿐 전반적인 매매시장은 주춤해진 상태”라며 “강남 지역은 대규모 재건축 이주 수요로 인해 전세가가 더 높아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강남구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도 5억 2178만원으로 평균 매매가에 육박했다. 다음으로 전세가가 높은 자치구는 송파구(4억 4378만원), 용산구(4억 3560만원) 중구(3억 9212만원) 광진구(3억 8425만원) 순이었다. 평균 전세가가 가장 낮은 자치구는 도봉구로 1억 9190만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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