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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간부 총기 사망…60시간 넘게 소총·실탄 반출 파악 못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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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혜미 기자I 2026.08.04 09:2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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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3일 해병대 간부 총기 사망
현장서 실탄 발견…반출 정황 조사

[이데일리 권혜미 기자] 경북 포항 해병대 영외숙소에서 부사관이 총기 사고로 숨진 채 발견돼 군 당국과 경찰이 수사에 나선 가운데, 최소 60시간 동안 총기·실탄 반출 사실을 인지하지 못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연합뉴스
사진=연합뉴스
4일 해병대 등에 따르면 지난 3일 오전 10시께 경북 포항의 해병대 간부 전용 영외 숙소에서 해병대 1사단 소속 중사 A씨가 총상을 입고 숨진 채 발견됐다.

출근 시간이 됐는데도 연락이 닿지 않자 부대 관계자가 숙소를 찾았다가 A씨를 발견했다. 당시 외부 침입이나 범죄 혐의점은 확인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중앙일보 보도에 따르면 A씨가 숨진 사고 현장에선 K1 계열 기관단총과 탄피 1개, 사용하지 않은 실탄 수 발이 함께 발견됐다.

해병대는 A중사가 부대에서 K1 계열 기관단총과 실탄을 반출해 숙소로 가져간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A중사는 부대에서 총기와 탄약을 관리하는 병기관으로 근무해 화기와 탄약에 접근할 수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군 당국은 초기 조사에서 A중사가 지난달 31일 오후 3시쯤 퇴근한 뒤 주말 동안 부대에 출입한 기록은 없는 것으로 파악했다.

이에 따라 총기와 실탄이 최소 60시간 넘게 부대 밖에 있었지만 부대는 이를 인지하지 못한 것으로 조사됐다. 군 당국은 A중사가 지난달 31일보다 더 이른 시점에 총기와 실탄을 반출했을 가능성도 배제하지 않고 있다.

군 당국과 경찰은 사망 경위를 비롯해 총기와 실탄 출처와 유출 경위, 사망 시간 등을 조사하고 있다. 해병대 관계자는 “군·경 등 관계기관과 함께 정확한 사고 경위에 대해 조사 중”이라고 말했다.

한편 지난해 9월에도 대구시 수성못의 화장실 인근에서 육군 3사관학교 소속 대위가 K2 소총과 실탄을 무단 반출한 뒤 숨진 채 발견된 바 있다.

당시 군 장교가 총기와 실탄을 소지한 채 부대에서 멀리 떨어진 곳으로 이동하는 동안 아무런 제재도 없었던 것으로 나타나 군 당국의 부실한 총기·실탄 관리가 도마 위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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