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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미국 주식시장엔 중국 본토 기업이 약 275개 상장돼 있는데 이들 기업을 다 합쳐도 미국 전체 주식시장 가치의 2%도 채 안 될 만큼 비중이 아주 작다고 WSJ은 짚었다.
상장 건수 자체는 줄지 않았다. 작년 중국 기업의 미국 IPO가 오히려 증가했지만, 대부분 투기적이고 소규모 기업들이었다고 WSJ은 지적했다. 작년 62건의 기업공개(IPO)는 평균 공모액이 700만 달러(약 96억8000만원)도 되지 않았으며, 최소 주주 300명을 간신히 넘는 사례도 많아 사기 가능성까지 제기되고 있다는 것이다. 실제 NYSE는 작년 5월 중국 자동차 기업 지커 이후엔 중국 기업의 신규 상장을 받지 않고 있다.
중국계 리서치기업 JL 워런캐피탈의 리쥔헝 설립자는 “예전엔 월가의 가장 매력적인 투자 테마는 중국이었는데 최근엔 가상자산과 인공지능(AI)으로 옮겨갔다”면서 “이제는 중국 기업의 철수가 불가피한 방향”이라고 말했다.
실제 한때 미국 증시에 상장된다는 것은 중국 기업의 ‘성공의 상징’이었다. 나스낙과 NYSE는 알리바바, 바이두, JD닷컴 등 유망 기업 유치에 혈안이었으며, 미국 투자자들은 중국의 고성장에 베팅했다. 2014년 알리바바가 250억 달러(약 34조6000억원) 규모 IPO로 세계 최대 상장 기록을 세웠을 때 NYSE는 중국 국기를 걸며 이를 기념하기도 했다.
그러나 현재 미국에 상장된 중국 기업 전체 시가총액의 약 30%를 알리바바 한 기업이 차지하고 있다. 차이나모바일은 2021년 미국의 제재로 상장폐지됐고, 현재 NYSE엔 중국 국영기업이 단 한 곳도 남아 있지 않다.
미 정치권에선 본격적으로 자금 차단에 나섰다. 미 하원 중국특별위원회의 존 뮬레나 의원은 미 연방증권거래위원회(SEC)에 “중국 기업들이 공산당 지배 메커니즘을 숨기고 있으며, 중국군과 연결되거나 강제노동과 관련됐다”며 “중국 공산당과 연계된 기업들을 미국 자본시장에 남겨둘 수 없다”고 요구했다. 미 23개 주 재무관들도 지난 5월 SEC에 중국 기업의 상장 폐지를 요구하는 서한을 보냈으며, 미 연방정부의 정책 전환에 따라 주 정부들도 중국 주신에 대한 연금 투자 철회를 추진하고 있다고 WSJ은 전했다.
중국 정부도 미국 상장에 제동을 걸고 있다. 차량 공유업체 디디추싱은 2021년 NYSE 상장 직후 당국의 조사를 받았고, 수개월 만에 상장 폐지를 결정했다. 초저가 패션브랜드 쉬인도 2023년 미국 상장을 위해 대형 IPO를 추진했지만, 미 정치권의 반발에 무산됐다.
빅터 시 UC샌디에이고 교수는 “미국과 글로벌 투자자들은 세계 2위 경제 대국에 투자하기가 점점 어려워지고 있다”며 “BYD와 같은 성장 기업에 대한 투자 기회를 잃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홍콩은 세계 최대 IPO 시장으로 부상했다. 중국 배터리기업 CATL은 지난 5월 홍콩 증시에서 46억 달러(약 6조4000억원)를 조달했으며, 이 과정에서 뱅크오브아메리카, JP모건 등 미국 투자은행도 관여했다. 샌프란시스코 기반에서 활동하는 벤처캐피털리스(VC)인 앤드루 킹은 “미국 투자은행이 여전히 홍콩 상장을 돕는다면 중국 기업을 미국 증시에서 퇴출시켜도 실효성은 크지 않다”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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