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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욱 국방부장관 "미사일 발사 징후 명확하면 원점·정밀 타격"

정다슬 기자I 2022.04.01 18:02:29

육군 미사일전략사·공군 미사일방어사 개편식 대북 공개 경고
"그 어떤 표적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타격"

[이데일리 정다슬 기자] 서욱 국방부 장관은 1일 북한의 미사일 발사 징후가 확실할 경우, 우리 군이 선제 타격할 수 있다고 공개 경고했다.

서 장관은 이날 열린 미사일 전략사 개편식 훈시에서 “현재 군은 사거리와 정확도, 위력이 대폭 향상된 다량·다종의 미사일을 보유해 북한의 그 어떤 표적도 정확하고 신속하게 타격할 수 있는 능력을 구비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적을 압도할 수 있는 장거리·초정밀·고위력의 다양한 탄도미사일을 지속 개발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서욱(왼쪽) 국방부 장관이 1일 오전 육군 미사일전략사령부 개편식을 주관하며 박용준 미사일전략사령관 소장에게 부대기를 수여하고 있다(사진=국방부)


서 장관은 “특히 미사일 발사 징후가 명확할 경우에는 발사 원점과 지휘·지원시설을 정밀 타격할 수 있는 능력과 태세도 갖추고 있다”고 강조했다.

미사일 징후시 원점 정밀 타격 방침을 국방부 장관이 언급한 것은 이례적이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은 후보 시절 이명박·박근혜 정부 시절 추진됐던 ‘3축 체계’(킬체인-미사일방어-대량응징보복) 부활을 예고해 논란이 된 바 있다.

서 장관은 미사일 전략사 개편에 대해 “점차 증대되고 있는 북한의 핵·미사일 위협을 포함한 전방위 안보 위협에 대해 주도적이고 능동적인 대응 태세를 구축한다는데 큰 의미가 있다”면서 “더욱 강력한 대북 억제력을 발휘할 수 있을 것”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육군과 공군의 두 사령부 개편은 북한의 미사일 위협 변화에 따라 증대된 임무 소요, 주요 전력 확충에 따른 우리 군의 능력 신장, ‘국방개혁 2.0’ 기본계획 등을 고려해 이뤄졌다. 이에 따라 육군 미사일 사령부는 미사일전략사령부로, 공군 방공유도탄사령부는 미사일방어사령부로 각각 명칭을 변경하고 조직을 보강했다.

서욱 국방부 장관이 1일 공군 미사일 방어 사령부 개편식 종료 후 현판 가림막을 떼어내고 있다. (사진=국방부)


서 장관은 미사일방어사 개편식 훈시에서는 “공중과 우주 영역에서 첨단화·고도화되고 있는 다양한 미사일 위협에 대한 우리 군의 감시 및 방어 능력을 강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

또 패트리엇 미사일 성능개량과 탄도탄 조기경보레이더 추가 도입, ‘천궁Ⅱ’ 전력화 등을 언급하며 “북한이 보유하지 못한 고도화된 다층 미사일방어체계를 더욱 발전시켜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서 장관은 “북한의 변화하는 미사일 위협에 압도적으로 대응 가능한 역량을 구비해 나갈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지원할 것”이라며 양 사령부에 “상호 긴밀하게 공조하며 적의 어떠한 미사일 위협에도 즉각 대응할 수 있는 확고한 대비태세를 유지해달라”고 주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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