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접종순서를 대기하고 있는 김재평(75세) 어르신은 “마을 이장하고 공무원들이 옆에서 설명도 잘해주고, 버스로 같이 와서 오는데 전혀 불편하지 않았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날 공동 버스를 타고 이동한 어르신 중 한 분이 입장 전 비접촉 체온계에서 체온이 37.9도로 나와 백신을 접종할 수 없었다. 음성읍 부읍장이 어르신을 보건소로 모시고 가서 코로나19 신속 검사와 체온을 다시 검사한 뒤 정상반응을 확인하고 자택까지 모셔드렸다.
이렇게 음성군 75세 이상 고령자 백신 접종은 동의서를 받는 과정부터 시작해 이동까지 마을이장들과 공무원들이 직접 안내를 하고 있다.
접종센터에는 접종을 받는 어르신들만큼 행정인력들도 많았다. 37명의 행정인력들이 배치, 접종을 위한 10명의 의료진을 제외한 행정지원인력들은 예진표 작성이 어려운 어르신들을 돕거나, 접종 이동을 안내했다. 응급상황 발생시 인근 병원 이송을 위해 3명의 소방인력도 파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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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성군 쌍봉리에서 오신 장민자(78세) 어르신은 “주사를 맞은지 11분 정도 됐는데 어지럽거나 그런건 하나도 없다”며 “우리동네는 90세 넘은 어르신들도 많은데 다 같이 버스를 타고 맞으러 왔다”고 말했다.
김의숙(76세) 어르신은 “접종하기 전에 워낙 매스컴에서 위험할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해서 걱정이 되긴했지만, 안맞는 것보다 낫다고해서 맞으러 왔다”며 “몸에 이상반응은 없다. 앞으로 코로나19 걱정없이 노인정에도 편하게 다닐 수 있을거 같아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날 전국 49개 예방접종센터에서는 75세 이상 고령층을 대상으로 코로나19 백신 접종이 시작됐다. 75세 이상 고령층에는 냉동 백신인 화이자 백신이 접종되며, 지금까지 접종 동의율은 약 86% 수준이다. 음성군의 동의율은 78.1%로 전국평균을 밑돈다.
박은숙 충북 음성군 코로나19 예방접종TF팀장은 “아직은 조금 지켜보는 추세인데 언젠가는 접종하겠다는 징구율은 90%를 넘는다”며 “주변에서 백신을 맞고 오신 분들을 보면서 맞아도 되겠다는 생각을 하시면 추후에 접종하는 분들이 늘어날 것”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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