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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세정 서울대 총장 "대학, 각자도생 아닌 협동하는 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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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중섭 기자I 2019.03.04 13:17:28

서울대 2019학년도 입학식
식장 밖에선 ''교수 성폭력 사건'' 해결 위한 항의도

4일 오전 서울 관악구 서울대 체육관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식에서 오세정 총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데일리 신중섭 기자] 오세정 서울대 총장이 서울대 입학식에서 신입생들에게 대학은 홀로 각자도생하는 곳이 아닌 ‘협동’을 통해 배움을 얻는 곳이라고 강조했다.

오 총장은 4일 오전 11시 서울 관악구 서울대 관악캠퍼스 종합체육관에서 열린 2019학년도 입학에서 “자유롭게 진리를 탐구하는 일은 다른 사람과의 협동을 필요로 한다”며 이같이 밝혔다.

오 총장은 “협동이란 진리를 자유로이 탐구하고 얻은 배움을 공동체 속에서 실현하기 위해 연대하는 일”이라며 “강의실뿐 아니라 강의실 너머 학교 전반에서 배움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서로에게 배울 수 있도록 모두 그 배움의 과정에 동참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당부했다.

그는 또 “서울대는 상급학교에 진학하기 위해 주어진 지식을 기계처럼 암기하는 곳도, 습득한 지식을 사용해서 이윤을 추구하는 곳도, 좋은 학벌을 가진 이들을 생산해내는 자격증 발행소 역시 아니다”라며 “어떠한 기성 지식이나 통념도 자유로이 비판하는 지적인 도전의 장이 서울대”라고 말했다.

축사에 나선 이상묵 서울대 지구환경과학부 교수는 신입생들에게 지식과 사고력 교육의 중요성과 대학에서 학문에 정진해 나갈 것을 조언했다.

이 교수는 “저는 여러분처럼 움직이고 뛰어다니다 어느 순간 나이 마흔넷에 교통사고로 장애를 가지게 됐다”며 “사고 전까지 저도 여러분처럼 앞만 보고 달렸는데 갑자기 인생의 밑바닥에 떨어져 죽을지도 모르고 설령 산다고 하더라도 평생 손가락 하나 움직이지 못하는 중증장애인으로 살 수밖에 없다는 것을 알게 됐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그 상황에 처하면 과연 죽음이란 게 무엇인가, 만약 산다면 그 의미가 무엇인가 등 근본적인 질문을 품게 되는데 그 해답은 학자가 되는 과정에서 받은 교육과 훈련을 통해 연마한 사고법을 바탕으로 스스로 찾아가는 것이었다”고 덧붙였다.

이 교수는 또 “공부, 즉 복잡한 것을 생각하고 추상적인 것을 이해하는 능력이야말로 인간다운 삶의 가장 중요한 요건”이라며 “삶은 우리 인간이 원대한 우주 안에서 자기의 존재와 의미를 이해해 나아가는 과정이기 때문에 학문은 여러분이 나락으로 떨어졌을 때 여러분을 끌어 올리는 구원의 손길이 될지 모른다”고 말했다.

한편 입학식을 앞두고 행사가 열리는 체육관 밖에서는 서울대 학생들이 플래카드를 들고 학교 측의 서울대 서문학과 교수 성추행 사건 해결에 대한 미흡한 노력에 항의하기도 했다. 이들은 당초 입학식 진행 중 관중석에서 플래카드를 펼치려 했으나 식장 내에 진입하지 못해 식장 밖에서 항의 행동을 진행했다.

올해 서울대에 입학하는 신입생은 학부 3438명, 대학원 3005명 등 총 6443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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