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31일 오후 2시쯤부터 국내 최대 포털 네이버 실시간 급상승 검색어 1위는 ‘총선때보자’라는 문구가 차지하고 있다.
이날 참여 20만명을 넘긴 ‘가상화폐 규제 반대’ 청와대 국민청원에 대한 정부 답변이 있으리라는 언론 보도가 있었으나, 정부가 “계획한 적이 없다”고 밝히자 관심을 기울이던 가상화폐 투자자들이 이에 반발해 단체행동에 나선 것이다.
실제 오전 사이 정부 발표를 고대하던 투자자들의 검색이 늘면서 ‘가상화폐 정부발표’라는 키워드가 포털 검색어 상위를 유지했다. 그러나 홍남기 국무조정실장은 이날 김동연 경제부총리 겸 기획재정부 장관이 정부 입장을 발표하리라는 일부 언론 보도를 부인하며 “가상화폐에 대한 과세 문제를 검토하고 있을 뿐 전반적인 대책은 기재부가 고민하고 있지 않다”고 밝혔다.
정부 발표 소문이 해프닝으로 끝나자 그동안 정부 규제 기조에 반대해왔던 투자자들이 현 정권의 ‘선거 심판’을 암시하는 메시지인 ‘총선때보자’라는 문구를 실시간 검색어로 올렸다.
실제 회원수 40만명이 넘는 카페 ‘네이버 비트맨’, ‘디시인사이드 알트 갤러리’, ‘코인판’ 등 가상화폐 커뮤니티에는 ‘검색어 만들기’ 동참을 촉구하는 글들과 이에 반대하는 글들이 동시에 등록되고 있다.
카페 비트맨은 이같은 게시물이 지나치게 늘자 공지를 통해 관련 글을 삭제 조치하고 있다.
한편에서는 코인 투자자들의 이같은 단체행동의 오류를 지적하는 얘기도 나오고 있다. ‘총선때보자’는 선거때 표심으로 정부에게 불만을 표현하겠다는 얘기인데, 6월에 예정된 지방선거 대신 2020년 4월에 예정된 총선을 거론했기 때문이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