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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장학팀장을 맡은 신인수 서울시교육청 초등교육지원과장은 이날 오전 숭의초 앞에서 기자들에게 이같이 밝혔다. 특별장학은 교육청 담당자가 해당 학교를 직접 방문, 관계자들을 면담하고 관련 서류를 검토하는 일종의 현장조사다.
신 팀장은 “특별장학은 징계를 전제로 하지 않기 때문에 추가 의혹이 있으면 감사 부서에 요청해 감사가 병행될 수 있다”며 “감사부서도 현 상황을 예의주시하면서 준비하고 있을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이어 신 팀장은 “(사회적으로) 물의를 일으킨 사안이어서 특별장학을 통해 깊이 있게 조사하려는 것”이라며 “교육활동 과정에서 일어난 문제는 장학과정을 먼저 거치는 게 맞으며 근거가 명확해지면 감사가 이뤄진다”고 설명했다.
특별장학팀은 학교폭력자치위원회(학폭위) 회의기록 등 관련 서류를 검토하고 학교 교원들을 면담, 대기업 총수 손자와 연예인 아들에 대해 면죄부를 준 게 사실인지 조사하게 된다.
신 팀장은 “사회적으로 이슈가 되는 부분이 제대로 처리됐는지 살펴볼 계획”이라며“심려를 끼쳐 죄송하고 한 점 의혹이 남지 않도록 철저히 조사하고 관련 절차가 진행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앞서 지난 16일 배우 윤손하(42)씨의 아들과 모 재벌그룹 회장의 손자 등 서울숭의초 3학년생 4명이 지난 4월 이 학교 수련회에서 같은 반 학생 1명을 집단 구타했다는 사실이 언론 보도를 통해 알려졌다.
피해학생은 수련회에서 가해학생들이 자신을 담요로 덮은 뒤 야구방망이로 폭행했으며 바디워시를 억지로 마시게 했다고 주장했다. 이로 인해 피해학생은 근육세포가 손상되고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 진단까지 받았지만 학폭위에서 가해학생들은 별다른 처벌을 받지 않았다는 게 피해자측 주장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