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비용항공사(LCC)들이라고 서비스가 형편없을 것이라 생각했다간 큰 오산이다. 제주항공, 에어부산, 이스타항공 등 국내 LCC들이 고객이 보다 즐겁고 유쾌한 여행을 즐길 수 있도록 다양한 기내 특화서비스를 경쟁적으로 선보이고 있다.
◇음악연주 등 새롭고 다양한 서비스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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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어부산은 기존 마술과 타로점 서비스에 더해 올들어 네일케어, 핸드드립 커피 등의 색다른 서비스도 도입했다.
손톱 관리와 손 마사지를 해주는 ‘블루뷰티’팀의 경우 지난해 말 바자회에서 예상 밖으로 큰 호응을 받은 결과 지난 2월 전격적으로 결성됐다. 직접 내려받은 커피를 제공하는 ‘캐빈바리스타’팀은 지난 4월 탄생했다. 에어부산 관계자는 “기내에서의 새로운 서비스를 통해 전반적인 서비스 질 향상과 에어부산 이미지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국내 1위 LCC 제주항공은 LCC 중 가장 많은 7개 기내 특화서비스팀을 운영하고 있다. 올초부터 비행편 별로 고정편성함으로써 해당 승무원들이 보다 체계적으로 프로그램을 준비하고 질높은 서비스를 선보일 수 있도록 했다. 마술, 풍선아트, 악기 연주는 물론 페이스페인팅이나 캐리커처도 그려준다. 한국~일본 노선에서는 일본인을 대상으로 승무원 체험 기회를 주거나 게임 이벤트를 펼치고 있다.
제주항공 관계자는 “재능 있는 젊은 승무원들이 만든 순수한 서비스인 만큼 기존 항공사의 기계적인 서비스에서 체험하지 못한 감성을 느낄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전천후 이벤트팀 선발해 공연하기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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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타항공 관계자는 “지난해 4월 자발적 지원에 따라 6명의 이벤트팀(ET)이 꾸려져 체계적인 훈련을 받았다”며 “석달만에 우리가 취항하는 모든 동남아 노선에서 시범 공연을 진행했고 방콕노선이 가장 효과적으로 이벤트를 실시할 수 있는 노선이라는 결론을 얻게 됐다”고 설명했다.
올초 오디션 과정을 거쳐 2기 이벤트팀이 추가 선발되면서 이스타항공 이벤트팀은 총 17명으로 늘어났다.
이스타항공은 현재 국제선 인천~방콕, 인천~코타키나발루 노선에서 기내 이벤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국내선의 경우 토요일 김포~제주 노선에서 이벤트 비행을 운영한다.
◇15년 이상의 노하우, 사회공헌 활동으로
사실 이같은 기내 특화서비스의 원조는 아시아나항공(020560)이다. 1988년 설립된 아시아나항공은 대한항공과의 격차를 따라잡기 위해 여러 방안을 고심한 끝에 1998년 첫번째 캐빈특화서비스로 마술을 선택하고 ‘플라잉 매직’팀을 구성했다. 이 팀은 현재까지 15년 넘게 승객들에게 서비스를 이어오고 있다. 이후 바리스타, 소믈리에, 일러스트, 칵테일 등 총 15개 팀이 추가 조직되면서 아시아나항공의 캐빈특화서비스팀 규모는 국내 항공사 중 가장 크다.
특히 눈에 띄는 점은 사회공헌 활동과 연계된 기내 모자 뜨기 활동이다. 지난 2011년 실시한 세이브더칠드런(NGO 단체)의 신생아살리기모자뜨기 키트 분양이 당시 탑승 고객들로부터 좋은 반응을 얻으면서 실행에 옮겨졌다. 아시아나항공은 4시간 이상의 장거리 비행노선에 한해 월 2회 정도 ‘사랑의 모자뜨기’ 활동을 기내서비스로 제공하고 있다. 한 비행편에서 평균 15~20명의 승객이 모자뜨기 행사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렇게 완성된 털모자는 아프리카, 아시아 등 체온조절과 보온이 필요한 신생아들에게 전달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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