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도형 기자] 정몽준 새누리당 서울시장 경선후보는 29일 진행된 2차 TV 토론회에서 최근 불거진 막내아들 정 모씨의 ‘국민 정서 미개’발언에 대해 재차 사과했다.
정 후보는 이날 오후 열린 토론회에서 “아들이 철없는 짓을 해 많은 국민들에게 심려를 끼쳐 할 말이 없다. 무슨 설명을 할 수 있겠나”라고 사죄의 뜻을 표했다.
앞서 정 후보의 막내아들인 정 모씨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여객선 세월호 침몰 사고와 관련 박근혜 대통령에게 항의한 실종자 가족들을 비판하며 “국민 정서 자체가 미개하다. 국민이 미개하니까 국가도 미개한 것 아니냐”라는 글을 올린 것이 알려져 파문을 일으켰다. 이에 정 후보는 지난 21일 기자회견을 열어 사과한 바 있다.
그는 아들의 발언에 대해 “막내아들이 넷째아들인데 셋째 아이와 10살 정도 차이가 난다. 혼자 자랐다고 볼 수 있다”며 “막내아들이 대학교에 실패해 재수 중인데 새벽에 나가 밤에 들어오다 보니 가족들이 중요 사건을 두고 충분히 대화를 못했다”고 해명했다.
정 후보는 이후에도 ‘정치인생 중 가장 힘들었던 순간이 언제인가’라는 질문에 “요즘이 가장 힘든 것 같다. 아들이 철없는 짓까지 해서 국민여러분께 진심으로 사과한다”고 재차 머리를 숙였다.
한편 정 후보는 아들의 실언으로 재벌 이미지가 강화되는 것 아니냐는 지적에는 “제가 지금까지 10번의 선거를 치르면서 모든 선거때마다 그 지적을 받았다”며 “정치인들 중에서는 서민을 이용하는 정치인이 있고 서민들 도우는 정치인이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