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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RV 1500만대…현대차·기아, 4년 만에 500만대 더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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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형욱 기자I 2026.09.28 15:17: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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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94년 집계 이후 32년 만에 '대기록'
올 1~8월 94만대…연간 최다판매 눈앞
싼타페 260만대 1위…신형·HEV 공세

5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차)
5세대 싼타페. (사진=현대차)
[이데일리 김형욱 기자] 현대자동차와 기아가 미국에서 레저용차량(RV) 누적 판매 1500만대를 넘어섰다. 2022년 1000만대를 돌파한 지 불과 4년 만에 500만대를 추가 판매했다.

세단 중심이던 양사의 미국 사업이 스포츠유틸리티차(SUV)와 미니밴, 전기차 중심으로 빠르게 재편된 결과다.

28일 현대차·기아에 따르면 양사가 RV 판매 집계를 시작한 1994년부터 올 8월까지 미국 누적 판매량은 총 1506만 7646대로 집계됐다. 제네시스를 포함한 현대차가 705만 9566대, 기아가 800만 8080대를 각각 판매했다.

판매 속도도 가팔라지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집계 시작 11년 만인 2005년 누적 판매 100만대를 달성했다. 이후 2022년 1000만대를 넘어섰고, 다시 4년 만에 1500만대 고지에 올랐다. 2022년부터는 매년 미국에서 RV를 100만대 이상 판매하고 있다.

올해도 역대 최고 실적을 예고하고 있다. 올 1~8월 판매량은 93만 6789대로 지난해 연간 판매량 138만 7145대의 67.5%에 이른다. 현재 월평균 판매 흐름을 유지하면 연간 약 140만 5000대로 지난해 기록을 넘어선다. 현대차·기아의 미국 전체 판매에서 RV가 차지하는 비중도 2022년 이후 매년 70%를 웃돌고 있다.

美서 RV 1500만대…현대차·기아, 4년 만에 500만대 더 팔았다
누적 판매 1위 모델은 싼타페다. 싼타페는 미국에서 총 259만 5159대 팔렸다. 투싼이 222만 7154대로 뒤를 이었고 쏘렌토 198만 1991대, 스포티지 195만 2129대, 쏘울 156만 3607대 순이었다. 쏘렌토와 스포티지는 연내 누적 판매 200만대 돌파를 앞두고 있다.

최근에는 투싼과 스포티지가 성장을 주도하고 있다. 투싼은 2023년부터 매년 20만대 이상 팔리며 현대차의 미국 판매를 이끄는 볼륨 모델로 자리 잡았다. 스포티지도 올 1~8월 12만 9713대 팔리며 전년 동기보다 8% 성장했다. 대형 SUV 텔루라이드는 같은 기간 17% 늘어난 9만 8111대를 기록했다.

현대차·기아는 현재 미국에서 현대차 11종, 기아 10종 등 총 21종의 RV를 판매하고 있다. 미국·캐나다 자동차 전문기자단이 선정하는 ‘북미 올해의 차’를 총 9차례 수상했는데 이 가운데 5개 모델이 RV였다. 현대차 코나와 팰리세이드, 기아 텔루라이드와 EV6, EV9이 각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양사는 하이브리드와 주행거리 연장형 전기차(EREV), 신형 SUV를 앞세워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현대차는 제네시스 최초의 하이브리드 모델인 GV80 하이브리드와 싼타페 EREV, 5세대 완전변경 모델 ‘디 올 뉴 투싼’을 미국에 투입할 예정이다. 기아도 미국에서 스포티지 연간 20만대 판매 체제를 구축하고 텔루라이드 생산능력을 연 18만대로 확대한다. 셀토스 하이브리드도 출시해 엔트리급 RV 수요를 공략한다.

현대차·기아 관계자는 “앞으로도 시장을 면밀히 분석하고 소비자가 선호하는 다양한 RV 신차를 선보여 미국 시장 경쟁력을 높이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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