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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1호 확정에도 남은 숙제…알래스카 LNG·2000억 달러 한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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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잉크 기자I 2026.09.22 10:59: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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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미투자 1호 확정에도 남은 숙제…알래스카 LNG·2000억 달러 한도
산업통상부가 22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에 3500억 달러 규모 대미투자 협상의 중간 결과를 비공개로 보고했다. 김정관 장관은 이날 회의에서 산업부 장관이 위원장을 맡는 사업관리위원회와 기획재정부 장관이 위원장인 운영위원회 심의를 거쳐 정부가 추진 의사를 확정한 사업 1건과, 아직 확정 단계는 아니지만 양국이 관심을 두고 있는 사업 2건의 추진계획을 함께 보고한다고 밝혔다.

정부 추진 의사가 확정된 사업은 텍사스주 엔시날 지역의 가스복합화력발전소 건설이다. 총투자비는 223억 달러로, 미국 측의 증액 요구에 따라 당초 논의됐던 198억 달러보다 규모가 커졌다. 투자금은 2026년부터 2032년까지 나눠 납부하는 방식이며, 설비 규모는 6.5기가와트 수준이다. 1.4기가와트급 가스터빈 설비를 먼저 짓고 이후 4.9기가와트 복합사이클 설비를 추가하는 단계적 방식이 거론된다. 발전소에서 생산된 전력은 인공지능 데이터센터와 반도체 시설 등에 우선 공급될 예정이다. 정부는 이 사업으로 20년간 432억 9000만~454억 300만 달러를 회수할 수 있다고 추산했으며, 한미 투자 특수목적법인 운영 방식에 대해서도 미국 측과 합의를 마쳤다.

아직 결론에 이르지 못한 두 사업 중 하나는 원전 건설이다. 미국 현지에 한국형 원전 APR1400 2기를 우선 짓는 방안에 잠정 합의했고, 향후 원전 규모가 8기까지 늘어날 경우 투입 비용은 최대 12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8기 가운데 6기는 웨스팅하우스 기술, 2기는 한국형 노형이 적용될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한국형 원전이 미국 본토에서 착공되는 첫 사례가 된다. 다만 웨스팅하우스 지분 인수 비율을 놓고 이견이 남아 있다. 미국은 5~10%, 한국은 이사회 참여가 가능한 15% 안팎의 지분을 각각 요구하고 있어 협상이 이어지는 상황이다.

나머지 한 건은 알래스카 액화천연가스 개발 사업이다. 총사업비가 440억 달러에 달하는 이 프로젝트는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핵심 국정과제로 추진해온 사업으로, 미국 측은 한국과 일본에 투자를 강하게 요구하고 있다. 한국 정부는 사업 타당성 조사가 먼저 이뤄져야 한다는 원칙을 고수하면서, 투자 확약보다는 투자 ‘가능성’을 열어두는 수준의 문구를 협정문에 담으려는 입장이다. 반면 미국은 구체적인 투자 계획을 명시하자고 요구하고 있어 이 부분에서도 양측 입장차가 좁혀지지 않고 있다.

이번 협상은 지난해 한미가 상호관세를 25%에서 15%로 낮추는 대가로 맺은 3500억 달러 규모 투자 합의의 후속 절차다. 3500억 달러 가운데 1500억 달러는 조선 분야에, 나머지 2000억 달러는 에너지를 포함한 전략적 인프라 투자에 배정돼 있다. 문제는 텍사스 가스발전과 원전 2기 사업만 확정돼도 전체 전략투자 재원의 71.1%에 해당하는 1423억 달러가 소진된다는 점이다. 여기에 알래스카 LNG까지 더해지고 물가 상승, 인건비 부담, 환경 규제 등 변수가 겹치면 2000억 달러 한도를 넘어설 수 있다는 우려가 국회와 업계에서 나온다. 정부는 이런 우려에 대해 한도를 초과하지 않도록 관리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김정관 장관은 23일 대통령의 미국·멕시코 순방에 동행할 예정이며, 이르면 이번 주 안에 한미 양해각서가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현재로서는 텍사스 가스발전 사업만 양해각서에 구체적으로 명시되고, 원전과 알래스카 LNG는 추진계획 수준에서 언급되는 데 그칠 가능성도 제기되고 있다.

<마켓잉크 장경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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