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재규 한국투자신탁운용 대표는 11일 서울 여의도 콘래드호텔에서 진행한 ‘ACE 빅테크·반도체 투자 세미나’에서 이같이 강조했다.
올 들어 엔비디아를 비롯해 ‘매그니피센트7(M7)’으로 일컬어지는 대표 빅테크 기업들의 주가가 급등하면서 고점 우려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배 대표는 빅테크 기업에 대한 투자는 지속 가능한 투자라고 강조했다.
한국투자신탁운용은 빅테크 섹터에서 가장 많은 상장지수펀드(ETF) 라인업을 갖추고 있다. 배 대표는 “우리가 내놓는 상품들은 단순히 일시적인 테마가 아닌 장기 투자해야 하는 상품들”이라고 강조했다. 한투운용의 대표적인 빅테크 ETF로 꼽히는 ‘ACE 미국빅테크TOP7 Plus’와 ‘ACE 글로벌반도체TOP4 Plus SOLACTIVE’의 순자산은 각각 4846억원, 3875억원 수준으로 작년 말 대비 6.67배, 3.48배 늘어났다.
배 대표는 “테크 기업에 투자하면 변동성이 굉장히 큰데, 변동성 속에서도 흔들리지 않고 지킬 수 있는 투자원칙이 있어야 한다”며 “이같은 차원에서 단순히 미래 성장성만을 보고 투자하는 것이 아니라 테크 투자의 특성을 잘 이해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모든 기술 혁신의 중심에는 반도체가 있는 만큼 기술의 발전이 반도체 성장과 동시에 간다는 것을 이해하는 것이 성공 투자의 핵심”이라고 밝혔다.
이날 세미나 연사로 참여한 ‘기술주 투자 절대 원칙’의 저자 마크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이탈 우량주를 찾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총 수익기회가 크고, 가치 제안을 잘하고, 좋은 기술과 훌륭한 경영진을 갖춘 기업이 우량주”라며 “이같은 우량주에서 나타나는 변동성은 투자자에게는 기회”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탈 우량주의 대표적인 예로 우버를 꼽았다. 마하니 애널리스트는 “테슬라의 자율주행과 웨이모로 인해 우버의 핵심적인 비즈니스가 둔화될 것이란 우려에 주가 이탈이 나타나고 있다”며 “그러나 우버는 차량 공유 서비스에 있어 글로벌 리더”라고 밝혔다. 이어 “우버는 플랫폼으로써 점점 더 다양한 서비스를 탑재하고 있고 잉여현금흐름이 계속 늘어나고 있다”며 “총 수익기회가 굉장히 크고 혁신이 지속되고 있어 70%가량의 주가 업사이드가 가능하다고 본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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