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진 "한동훈, 초등학생 화법" 김의겸 "조선 제1혀"
한동훈 "국회서는 말 끊고 라디오 달려가 욕해"
[이데일리 홍수현 기자] 한동훈 법무부장관이 최근 자신을 향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비판에 대해 “라디오 달려가서 욕하고 뒤풀이하는 게 민주당 유행”이라고 일침을 가했다.
한 장관은 5일 국회 대정부질문에 출석하는 도중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국회에서는 잘못 지적받으면 호통치고 고압적으로 말 끊고 ‘그냥 넘어가자’ 이런다”며 이같이 말했다.
| [이데일리 노진환 기자] 한동훈 법무부 장관이 5일 오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제405회국회(임시회) 제3차 본회의에 출석해 개의를 기다리고 있다. |
|
박 의원은 이날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장관의 화법을 두고 “제도 개선을 물으려 했더니 ‘문재인 정부 때 사과했나요?’처럼 초등학교 아이들 말싸움하듯 아주 유치한 논법을 계속 쓴다”고 비판했다.
한 장관은 또 김의겸 민주당 의원의 ‘조선제일혀’라는 비유에 대해 “검사 때 저를 ‘조선 제1검’으로 부르셨던 건 다름 아닌 민주당”이라면서 “김 의원이 덕담을 하셨으니 저도 덕담해 드리자면, 거짓말을 끊기 어려우시면 좀 줄이시는 것도 좋을 것 같다”고 맞받았다.
김 의원은 지난 3일 CBS 라디오 박재홍의 한판승부에서 “일부 언론이 한 장관을 ‘조선 제1검’이라고 평가하는데 편파 수사를 해서 그런 별칭은 붙일 수 없다고 생각한다”며 “말하는 것을 보면 ‘조선 제1혀’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 왼쪽부터 박용진, 박범계, 김의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연합뉴스) |
|
앞서 박범계 의원도 SBS 라디오 ‘김태현의 정치쇼’에서 “한 장관의 말과 처신을 보면 이미 마음은 콩밭이 아니라 여의도밭에 와 있다”며 한 장관의 총선 출마를 전망한 바 있다.
이에 한 장관은 “박 의원이 매일 다음 날 시사 라디오에서 말씀하시는데, 법제사법위원회에서 자주 뵈니 거기서 말하면 좋겠다”고 일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