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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조위 "무궁화호 탈선, 영등포역 진입 전 선로 파손"

하지나 기자I 2022.11.09 15:30:37

CCTV 분석 결과, 텅레일 파손 확인
텅레일 균열 특별점검 등 긴급 안전권고 발행

[이데일리 하지나 기자] 영등포역에서 탈선한 무궁화호가 역에 진입하기 전에 이미 선로가 파손됐던 것으로 확인됐다.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사조위)는 “사고열차의 전방 CCTV 영상과 차륜의 충격 흔적 등을 통해 사고열차가 사고구간에 진입하기 이전에 이미 선로 분기부의 텅레일(tongue rail)이 파손돼 있었던 것을 확인했다”고 9일 밝혔다.

사고 발생 즉시 사조위는 조사팀을 현장에 급파해 사고 차량, 잔해, 레일 상태를 확인하고, 운행기록, 무선녹취록, CCTV영상을 확보·분석하는 등 초동조사를 진행했다.

7일 오전 무궁화호 열차 탈선사고가 발생한 서울 영등포역 인근 탈선 사고 현장에서 코레일 복구반원들이 사고가 발생한 열차를 크레인으로 옮기고 있다.(사진=연합뉴스)
텅레일이란 열차가 분기점에서 길을 바꿀 수 있도록 만든 레일로써, 기본 레일에 떼었다 붙였다를 하면서 열차가 지나갈 선로를 만드는 역할을 한다.

다만 사고열차보다 4분 앞서 사고구간을 지나간 선행 KTX열차의 전방 CCTV영상에서는 텅레일 파손상태가 식별되지 않는 것으로 보아 선행열차가 지나가면서 텅레일 부분 파손이 이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사조위는 덧붙였다.

이에 사조위는 지난 8일 오후 10시 유사사고 재발방지를 위해 철도공사에 사고구간과 유사한 분기부 텅레일의 균열 또는 절손 여부 등을 특별 점검해 결함사항이 발견될 경우 신속한 안전조치를 취하도록 긴급 안전권고를 발행했다.

향후 사조위는 파손된 텅레일의 파단면 분석·재료시험 등을 통해 레일의 파손 사유를 집중 조사하고, 유지관리의 적정성이나 제도적인 문제점 여부도 확인하는 등 사고원인을 명확하게 규명해 공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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