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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9일 외교부에 따르면 정의용 외교부 장관은 이번 아세안 관련 외교장관회의에서 4개 회의에 참여한다.
8월 3일에는 오전, 오후로 각각 ‘한-아세안 외교장관회의’, ‘아세안 3(한·중·일) 외교장관회의가 열린다. 8월 4일에는 아세안과 미국·중국·일본·러시아 등 역내 주요국이 참석하는 동아시아정상회의(EAS)외교장관회의가 예정돼 있다. 8월 6일에는 아세안과 미국·중국·일본·북한·유럽연합 등 27개국이 회원국인 ARF가 열린다.
이번 회의는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지난해에 이어 화상으로 개최된다. 따라서 정상회의를 통한 대면 접촉 등은 이뤄지지 않을 전망이다. 다만 화상회의로 진행되던 지난해 ARF 때도 우리 정부는 성명문 등을 통해 북한의 대화 복구를 촉구하는 등 메시지를 전달해왔다.
북한의 참여 여부에 대해 외교부 당국자는 아직 공식적인 확인이 되지 않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대면회의 때는 주로 외무상이 참석했지만 화상회의 형식으로 진행된 지난해 아세안 외교장관 회의 때는 주인도네시아 북한 대사가 참석했다”고 설명했다. 북한의 주인도네이사 대사는 아세안 대사도 겸임하고 있다.
이번 아세안 장관회의는 문재인 대통령 임기 내 마지막 아세안 관련 장관급 회의로서 신남방정책에 대한 그간의 평가와 향후 협력방안을 논의할 예정이다. 또한 코로나19 보건협력과 경제회복 협력, 한반도 문제와 미얀마 상황, 남중국해를 둘러싼 해양안보 상황도 주요 의제로 다뤄질 예정이다.
다른 외교부 당국자는 “최근 진전되고 있는 남북 통신연락선 복원을 포함한 움직임에 아세안 차원의 환영과 지지를 표명해줄 수 있기를 기대하고 있다”며 “올해에는 특히 (문재인정부 임기) 마지막 해가 될 것이기 때문에 한반도평화프로세스 전체에 대한 입장을 재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