X

절도범 '공개 화형'..볼리비아 '공동체 재판' 논란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
조유송 기자I 2017.11.30 14:26:19
차량 절도범에 대한 공개 화형식이 벌어졌던 펠레추코 공원 [사진=eju 홈페이지 캡처]
[이데일리 e뉴스 조유송 인턴기자] 남미 볼리비아에서 이른바 ‘공동체 재판’으로 절도범을 화형시켜 논란이 일고 있다.

페루와 인접한 볼리비아의 작은 국경마을 펠레추코에서 주민들이 자동차를 훔치려던 절도범 2명을 공개 화형에 처했다고 현지 언론이 지난 27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볼리비아 검찰에 따르면 주민들은 용의자를 경찰이나 검찰에 넘길 일이었음에도 자체적인 원주민 공동체 재판을 열었고, 결국 절도범은 사형을 선고받았다. 문제는 산 채로 화형을 실시하기로 한 점.

화형식은 펠레추코 중심부에 있는 공원에서 열렸다. 집행관들은 꽁꽁 묶은 용의자들에게 기름을 끼얹고 불을 붙였다. 약 800여명의 주민들은 공원에 모여 이 광경을 지켜봤다.

소식을 접한 검찰은 경찰과 함께 현장에 출동했으나 주민들이 막아서면서 용의자 구조에 실패했다. 볼리비아 검찰 마르코 바르가스는 현지 라디오방송 피데스와의 인터뷰에서 “검찰이 경찰을 대동하고 용의자 신병을 확보하려 했지만 주민 500여명이 경찰을 쫓아냈다”며 “주민들이 화형에 대해 약속이라도 한 듯 입을 다물고 있어 책임자를 가려내기도 힘들 것 같다”고 했다.

한편 볼리비아는 2009년 헌법을 개정해 원주민 공동체의 사법체제를 인정했지만, 범위에 제한을 둔 바 있다. 특히 체형이나 사형은 금지다.

하지만 지난 3월에도 성폭행범 용의자를 불태워 죽이는 등 원주민 공동체의 사형 집행은 계속되고 있다. 검찰에 따르면 지난 2013년 원주민 공동체 재판으로 린치나 사형을 당한 용의자는 79명에 달한다.

이 기사 AI가 핵심만 딱!
애니메이션 이미지지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