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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출사표]메카로 "반도체 소모품 수요 지속…내년 전구체 해외진출"

이후섭 기자I 2017.11.16 14:54:01

전구체·히터블록 주요 제품…"반도체 고집적화로 수요 증대"
내년 미국·대만 등 전구체 공급 본격화…신규사업 확대
다음달 6일 코스닥 상장 예정…희망 공모가 2만5000~3만원

이재정 메카로 대표(사진=메카로 제공)


[이데일리 이후섭 기자] “반도체 고(高)집적화로 소모품 수요는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기대되며 내년에는 전구체의 해외시장 진출이 본격화될 것이다.”

이재정 메카로 대표는 16일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감회를 갖고 “열관리 기술과 박막물질 개발 및 증착기술 등을 기반으로 인접영역으로 사업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며 이 같이 밝혔다. 지난 2000년 설립된 메카로는 반도체 장비관련 부품과 화학 소재를 개발·제조 및 판매하고 있다. 반도체 제조공정 중 박막 증착에 사용되는 화학물질인 전구체와 실리콘 웨이퍼에 열에너지를 균일하게 공급하는 기능성 부품인 히터블록을 주요 제품으로 하고 있다. 국내 대기업들을 고객사로 확보하고 있으며 메탈 히터블록시장에서는 국내 1위 점유율을 차지하고 있다.

메카로는 지난 국내 최초로 지르코늄 계열 전구체(ZM40) 개발 및 양산에 성공했다. 해당 제품은 21나노 이하 디바이스 공정에 적용되는 소재로 올해 매출이 본격화되면서 가파른 실적 성장세를 보였다. 메카로의 지난해 매출액은 전년대비 36.6% 증가한 481억원, 영업이익은 44.6% 감소한 각각 31억원을 기록했다. 올 3분기 기준 누적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757억원, 306억원으로 이미 지난해 실적을 크게 앞질렀다. 3분기 기준 전구체 매출액이 588억원으로 전체의 78.9%에 달하는 비중을 차지했다.

회사는 메모리 반도체 시장이 오는 2020년까지 성장세를 꾸준히 이어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미세공정 전환 등을 통해 생산능력확대가 어려워져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 등 제조사의 신규 제조설비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는 설명이다. 이 대표는 “히터블록의 안정적인 매출을 기반으로 전구체 실적 성장으로 두 축을 이뤘다”며 “반도체 고집적화로 공정이 반복되면서 회사의 주요 제품인 전구체와 히터블록 등 소모품 수요도 늘어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또 소모품은 반도체 경기에 크게 영향을 받지 않고 지속적으로 활용된다는 설명이다.

해외시장 확대에도 주력하고 있다. 히터블록은 현재 미국·일본·대만·유럽 등으로 수출되고 있으며 전구체는 미국·대만으로 수출을 진행하고 있다. 미국 시장의 경우 업체 요구에 맞춘 제품을 커스터마이징해 테스트하고 있으며 내년부터 공급이 본격화되며 매출이 발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더불어 내년에 3D 낸드 신규 전구체 진출을 계획하고 있으며 전구체 고객 다변화를 위해 중국시장도 공략할 예정이다.

회사는 전구체사업 성장과 더불어 신규 사업 확대에도 열을 올리고 있다. 고부가가치 분야인 젬 포일(GEM Foil)과 관련 응용 제품인 방사선 검출기 키트, 구리·인듐·갈륨·셀레늄(CIGS, CulnGaSe2) 박막형 태양전지 등의 신규 품목을 개발 중이다. 이 대표는 “젬 포일은 스위스 유럽입자물리연구소(CERN)에 납품되고 있으며 연구용 검출기로 내년부터 일부 매출이 발생할 것”이라고 말했다.

메카로는 이번 공모를 통해 500억~600억원을 조달할 계획이다. 공모 자금은 공장 신축, 젬 포일 및 CIGS 박막형 태양전지 연구개발, 운영자금 등으로 활용할 예정이다. 메카로의 공모 주식수는 총 200만주로 희망 공모가는 2만5000~3만원이다. 다음달 6일 코스닥시장 상장을 목표로 오는 21~22일 수요예측을 거쳐 27~28일 공모 청약을 진행한다. 주관사는 한국투자증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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