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신평 "현대證 협상자 오릭스PEF, 오릭스그룹 지원 가능성 낮아"

김인경 기자I 2015.02.04 17:19:00
[이데일리 김인경 기자] 한국신용평가는 오릭스 프라이빗에퀴티코리아(PEF)가 현대증권(003450) 인수 우선협상자로 선정됐지만 오릭스 그룹의 재무적 지원 가능성은 높지 않을 것이라고 판단했다.

4일 한신평 측은“오릭스 PEF 인수가 최종 확정된다면 오릭스 그룹의 네트워크를 통한 영업기회 확대가 기대되지만 오릭스그룹의 오리스PEF 투자 비중은 10~20%로 상당히 낮은 편”이라며 이같이 밝혔다 .

산업은행은 지난달 30일 오릭스PEF가 현대증권 인수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이번에 매각 대상이 된 지분은 현대그룹이 보유한 지분 22.43%와 동반매각권을 가진 사모펀드 자베즈 파트너스(9.54%) 지분 등 총 36.9%이다.

한신평 측은 “지분매입가 중 전체 인수자금에서 오릭스 계열 자금 비중은 10~20%에 불과하고 나머지는 현대그룹 재투자와 국민연금을 비롯한 기관투자자의 자금으로 구성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지분매각액을 1조원으로 가정할 경우,현대그룹의 실질 현금규모는 일부 지분 재투자(3000억원)와 현대증권 지분 신탁을 통한 자산담보대출 상환(2000억원)을 차감한 약 1100억원”이라고 추정했다.

오릭스그룹은 지난 1964년 일본에 설립돼 대부업, 부동산투자업, 자동차렌탈, 생명보험, 벤쳐캐피탈 등 다양한 사업군을 영위하고 있다. 동경과 뉴욕증권거래소에 상장돼 있고 지난 해 3월 기준 총자산은 9조694억엔이다. 2002년 대한생명 투자를 시작으로 국내 기업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한신평 측은 “향후 지분 인수 진행상황이나 실질적인 경영권 등지배구조 변화가 현대증권의 영업이나 재무안정성, 시장전략 등에 미치는 영향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 신용도에 반영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신평은 현대증권의 회사채 등급을 ‘AA-’, 등급전망(아웃룩)을 ‘안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기업어음 및 전자단기사채의 등급은 ‘A1’이다.

주요 뉴스

ⓒ종합 경제정보 미디어 이데일리 - 상업적 무단전재 &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