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데일리 이진철 기자] 한국은행이 기준금리를 인상함에 따라 가계부채에도 빨간불이 켜졌습니다. 여기에 총부채상황비율 규제 완화가 이번 달에 종료될 예정이어서 부동산 시장의 먹구름은 더욱 짙어졌습니다. 보도에 이진철 기자입니다.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이 부동산시장에는 악재로 작용할 전망입니다. 특히 이달말 총부채상환비율 즉 DTI 규제완화 기한만료와 겹치면서 침체된 부동산시장의 골이 더 깊어질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고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으로 주택담보대출 금리도 상향 조정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대출을 활용해 집을 구입하려는 수요자와 기존 담보대출자의 이자부담은 증가하고, 주택 매수세가 더욱 위축될 가능성이 있습니다.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1~12월 다소 늘어나는 분위기였지만 올들어 지난 1월에는 전월 대비 30% 가까이 급감하며 거래침체가 장기화될 조짐이 나타나고 있습니다.
올들어 저가매물 소진과 중소형아파트 호가상승으로 주택거래량이 줄어들면서 이미 시장 분위기는 관망세로 접어들었습니다. 여기에 금리인상으로 매매시장의 관망세는 지속되고, 집을 사려는 수요가 위축되면서 전세난은 가중될 수 있습니다.
기준금리 인상 예고가 계속 있었지만 올들어 2번째 인상으로 속도가 빠르다는 점에서 주택시장에는 적지않은 충격으로 작용할 것으로 보입니다.
집값상승 기대감이 낮고, 글로벌 경기가 다시 불안한 조짐을 보이는 상황에서 주택시장의 심리적 위축을 막기 위해선 DTI 규제완화를 연장해줄 필요성이 있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부동산업계에선 "금리가 올라가면 주택 투기수요와 과잉 유동성 문제는 줄어들 수 있다"면서 "향후 기준금리 추가인상 시그널이 있는 만큼 DTI 규제완화 연장을 검토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이데일리 이진철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