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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양 오징어는 남대서양 포클랜드 일대에서 주로 잡힌다. 지난해 12월~올해 1월까지의 조업 현황은 다소 부진했으나, 지난 2월부터는 생산량이 늘어나기 시작해 이달 첫째 주에는 1만9000t(톤)이 생산됐으며, 생산이 종료되는 오는 5월까지 전년과 유사한 수준(약 3만2000t)이 생산될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오징어는 해수면 온도 상승 등으로 인해 생산량이 줄어들며 가격이 오르고 있다. 이날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물오징어(연근해 냉장) 소매가는 1마리당 9095원으로, 전년 대비 41% 올랐다. 전월과 비교하면 11% 넘게 가격이 뛴 상태다. 도매 가격 역시 1㎏당 1만7200원으로, 전년 대비 21.1% 급등했다.
송명달 해수부 차관은 이날 주요 원양 선사 대표가 참석한 가운데 오징어 조업 현황을 확인했다. 생산된 물량은 오는 4월부터 조기에 도입될 수 있도록 선사의 협조를 요청했다. 또 조업 시 안전관리, 국제 규범 준수 등도 당부했다.
해수부는 오는 4월 본격적인 원양 물량 도입을 앞둔 이달이 오징어 가격 관리의 핵심이 돼야 한다는 당초 오는 22일 종료 예정이었던 ‘비축물량 반값 특별전’을 내달 14일까지 연장한다. 반값 특별전이 연장됨에 따라 정부는 오징어 200t, 참조기 60t을 각각 더 방출한다. 명태, 고등어 등 대중성 어종 4종류에 대해서는 비축물량 총 340t을 시장에 공급한다.
소비자들이 체감할 수 있는 할인 행사와 더불어 해수부는 민간 수매자금을 지원받은 업체가 보유한 오징어 200t을 방출하도록 하는 등 공급 차원의 대책도 이어갈 예정이다.
강도형 해수부 장관은 “오징어를 비롯한 주요 수산물의 공급이 4월 이후 이뤄질 예정인 만큼 이달이 올 한 해 물가관리의 가장 중요한 시점이 될 것”이라며 “비축물량 공급과 할인행사 등을 통해 조기에 물가 안정세가 안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