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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여학생은 방화 전 남자친구에게 화재를 암시하는 내용의 메시지를 보낸 것으로 조사됐다. 메시지를 본 남자친구가 아파트에 도착했을 때에는 이미 타는 냄새와 연기가 나고 있었고 그는 분말 소화기로 진화한 뒤 119에 신고했다.
소방당국은 인원 40명과 장비 16대를 동원해 화재진압에 나섰고 오후 5시 57분 불을 완전히 껐다. 인명피해는 없었지만 인근 주민 5명이 대피하는 소동이 벌어졌다. 방 안에 있던 책과 집기류 등도 불에 탔다.
A양은 호흡에 어려움을 호소해 병원으로 이송됐다. 그는 평소 우울증을 앓고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경찰 관계자는 “일단 A양을 방화 혐의로 입건하지는 않았다”며 “A양의 심신을 안정시키는 게 우선이라고 판단해 자살예방센터와 연계한 심리 치료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