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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객기의 천장과 계단에서 물이 쏟아지자 놀란 승객들은 황급히 자리를 옮겼다. 승무원들이 담요와 수건으로 물을 닦아내며 승객들을 안심시켰지만, 일부 승객은 여객기의 장비가 파손돼 사고가 날 수 있다며 두려움을 호소했다.
7시간이 소요되는 비행의 막바지에 사고가 벌어진 게 다행이었다고 매체는 전했다. 여객기는 도착지에 정상 착륙했으며 영국항공 측은 사고 원인을 규명하기 위해 조사를 실시했다. 그 결과 여객기의 물탱크 밸브에 결함이 생겨 누수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됐다.
영국항공은 성명을 내 “쏟아진 물은 깨끗한 식수였으며 승무원들의 능숙한 대처로 비행은 정상적으로 마무리됐다”라며 안전상의 문제는 없었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한 항공사 관계자는 “이 업계에서 일한 지 3년이 지났지만 이런 사고는 처음 봤다”라며 황당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또 사고 현장을 촬영한 일부 동영상에는 물을 닦는 승무원들이 말도 안 되는 일이라며 욕설을 내뱉는 장면이 포착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