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상헌 LCK 대표는 미디어데이에서 “9년 전 용산아이파크몰 9층 스타디움에서 처음 시작했을 때 옹기종기 모여서 미래를 예측할 수 없던 때가 있었다”면서 “이제 전용 LCK관이 생기고 미디어데이도 하는 놀라운 경험을 하고 있다”고 소회를 밝혔다. 이어서 오 대표는 “여러분들 노력의 덕택”이라며 각 팀과 선수 그리고 관객들에게 공을 돌렸다.
올해 LCK의 스폰서 라인업도 막강해졌다. 스프링부터 함께 했던 우리은행과 오멘, 맥도날드, 클레브, 로지텍, 시크릿랩에다 서머부터 틱톡과 카카오 페이지가 합류하면서 LCK 후원사가 총 8개로 늘어났다.
LCK는 국문 중계 외에도 영어, 중국어, 독어, 불어, 이탈리아어, 베트남어 등 6개 국어로 중계될 만큼 세계가 주목하는 대회다. LCK 서머 정규 리그는 각 팀마다 18경기씩, 총 90경기를 10주 동안 소화하며 3전2선승제로 진행된다.
이날 각 팀 감독과 선수들은 “롤드컵(리그오브레전드월드챔피언십) 우승까지도 노린다”며 LCK 서머 스플릿을 롤드컵으로 가는 길목으로 삼는 등 롤드컵 출전권 획득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미디어데이에서 눈길을 끈 부분은 ‘우승팀 예상’ 순서였다. 상당수 팀이 ‘담원기아’를 우승팀으로 점쳤다. 자가격리 중인 담원기아는 온라인 영상으로 행사에 참가했다. 압도적으로 담원기아로 분위기가 쏠린 가운데 ‘젠지’가 언급됐다. 유병준 젠지 코치도 “담원이 세다고 본다. 넘어야 할 목표”라며 “저희(젠지) 아니면 담원이 우승할 것”이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젠지에 대해선 “체급이 단단해지는 모습을 보이는 중”이라며 현장에서 호평이 나오기도 했다. 10개 팀 중 4강으로는 담원기아, 젠지, T1, 한화생명e스포츠가 꼽혔다.
롤드컵 출전권이 4장으로 1장 늘어난 것에 대해선 각 팀마다 기대감을 나타냈다. 젠지 측은 “전체 여유가 생겨 중하위권 팀들에게 이점일 것”이라고 평가했고 DRX는 “동기부여가 확실히 돼 훨씬 재미있는 경기가 될 것”이라고 긍정적으로 봤다. KT롤스터는 “지금이라도 4장이 돼 다행이고 기쁘다”고 말했다.
전체 관중석 10%인 40여명에 대해 현장 관람 허용을 두고도 선수들이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선수들은 “그동안 호응이 없어 심심했다”, “더욱 재미있는 시즌이 될 것”, “오프라인에선 온라인보다 더욱 긴장돼 잘 할 수 있을 것”이라며 각오를 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