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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송승현 기자] 기아가 지난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글로벌 공장 가동률이 약 75% 머무는 데 그쳤지만, 지난해 영업익이 늘면서 제품 믹스 개선 효과를 톡톡히 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기아에서 공기한 사업보고서에 따르면 기아의 작년 글로벌 공장 가동률은 74.5%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동률은 생산 능력 대비 생산 실적을 기준으로 계산한 수치다.
구체적으로 국내 공장 가동률은 85.3%로 가장 높았고, 슬로바키아 공장 가동률도 81.3%로 집계되면서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선방하는 모습을 보였다. 반면 코로나 영향을 직격탄으로 받은 멕시코 공장과 인도 공장은 각각 51.7%, 54%에 그쳤다. 미국 조지아 공장의 가동률 역시 65.9% 낮은 수준으로 집계됐다.
코로나 영향 탓에 공장 가동률은 떨어졌지만, 매출과 영업이익은 오히려 늘어났다. 기아의 지난해 매출액은 59조1681억원으로 전년 대비 1.8% 증가했고, 영업이익 역시 2조665억원 2.8% 늘었다. 기아가 품질비용으로 지난해 3분기 1조2592억원을 충당한 것을 감안하면 지난해 영업이익은 사실상 3조3257억원인 셈이다. 기아의 실적 향상에는 고수익 레저용차량(RV) 판매가 늘며 제품 믹스가 개선됐기 때문이다.
이외에도 기아의 작년 연구개발(R&D) 투자 금액은 1조6730억원으로, 매출액 대비 연구개발비 비중은 2.8%다. 기아는 이를 통해 3열 후석용 보조 에어필터 적용 시스템, 슬라이딩 도어 안전하차 보조 기능, 파워 도어 동시 열림·닫힘 기능, 2열 릴렉션 시트 등을 개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