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북·인스타에서도 무료로 온라인 쇼핑몰 열 수 있다”

장영은 기자I 2020.06.22 15:11:17

‘페이스북 샵스’ 론칭 …페북,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출사표

[이데일리 장영은 기자] 페이스북이 국내 온라인 쇼핑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젊은 층이 많이 이용하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 플랫폼을 이용해 코로나19(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사태로 성장세에 더욱 탄력이 붙은 온라인 쇼핑 수요를 적극 공략하겠다는 의도다.

페이스북에 개설한 ‘샵스(shops)’.


페이스북은 무료 온라인 상점 개설 서비스 ‘페이스북 샵스’를 국내에 출시한다고 22일 밝혔다. 지난 5월 미국과 일부 유럽 국가에서 페이스북 샵스를 처음으로 선 보인 이후 한국을 포함한 총 8개 아시아태평양지역 국가로 확대 출시하는 것이다.

네이버나 오픈마켓 등 기존 온라인 쇼핑 플랫폼과 마찬가지로, 개인이나 기업은 페이스북과 인스타그램에 무료로 온라인 상점인 ‘샵’을 개설하고 직접 홍보 및 판매를 할 수 있다.

각 제품을 세부적으로 분류해 판촉 효과를 높이는 ‘컬렉션 만들기’ 기능과 브랜드 색상과 이미지를 기반으로 한 ‘인터페이스 디자인’ 기능도 이용할 수 있다.

이용자는 모바일 앱에서 원하는 브랜드의 페이스북 페이지나 인스타그램 프로필에 접속한 다음 ‘샵 보기’를 클릭하면 판매자가 등록한 제품을 한 눈에 확인할 수 있다.

페이스북의 주 이용자층인 1020세대와 인스타그램을 주로 사용하는 2030세대가 온라인 쇼핑을 많이 이용하는 고객층이기도 한 만큼, 기존 SNS 플랫폼과 시너지를 낼 수 있을 것이란 관측이다.

인스타그램에 개설한 ‘샵스(shops)’.


페이스북 샵스에는 쇼피파이, 빅커머스 등 다수의 해외 파트너와 함께 한국에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플랫폼 ‘카페24’가 참여했다.

정기현 페이스북코리아 대표는 “페이스북은 제품과 브랜드, 이용자가 서로 유의미하게 연결될 수 있도록 노력해왔다”며 “연결의 힘을 바탕으로 이번 출시가 궁극적으로 국내 소상공인과 중소기업들의 비즈니스를 지원하는 것은 물론, 이용자에게도 즐거운 쇼핑경험을 제공하는데 핵심적으로 기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재석 카페24(042000) 대표는 “글로벌 전자상거래 산업은 급속도로 발전을 거듭하고 있으며, 시장을 선도하기 위해서는 범기업적 차원에서의 협력 강화가 필요하다”며 “카페24와 페이스북 간 협력이 전자상거래 사업자들의 글로벌 시장 진출을 보다 확대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난해 기준 국내 온라인쇼핑 시장 규모는 134조5830억원이다. 오프라인 유통 업체들이 부진을 면치 못하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전년대비 18.3% 성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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