加외무부 "中허가 받고 억류 대북사업가 접견"

방성훈 기자I 2018.12.17 15:07:17

"지속적으로 추가 접촉 기회 모색할 것"

마이클 스페이버(왼쪽)와 데니스 로드먼. (사진=AFP PHOTO)
[이데일리 방성훈 기자] 주중 캐나다 대사가 화웨이 사태 이후 중국에서 구속·억류된 캐나다 대북 사업가와 접촉했다.

캐나다 외무부는 16일(현지시간) 성명을 내고 “중국이 존 맥컬럼 주중 대사와 구속 중인 자국민 사업가 마이클 스페이버의 접촉을 허가했다”면서 두 사람이 접견한 사실을 공표했다. 이어 “캐나다 영사관 관계자들이 계속해서 스페이버와 그의 가족들에게 영사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스페이버에 대한 지속적인 접근을 모색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스페이버는 캐나다 대북교류단체 ‘백두문화교류사’ 대표다. 지난 2014년 1월 미국프로농구(NBA) 선수 데니스 로드먼의 방북을 주선한 인물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과 대면한 적도 있다.

중국 사법당국은 지난 10일 스페이버와 전직 외교관 출신 마이클 코브릭을 국가안보 위협 등의 혐의로 각각 체포했다. 캐나다가 미국의 요청으로 화웨이의 멍완저우 부회장 겸 최고재무책임자(CFO)를 체포한 데 따른 보복으로 파악된다. 중국 정부가 멍 부회장 체포 직후 “즉각 석방하지 않으면 심각한 결과를 초래할 것”이라며 캐나다에 경고했기 때문이다.

맥컬럼 대사는 지난 14일 코브릭과도 접촉했다. 같은 날 쥐스탱 트뤼도 캐나다 총리는 CTV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중국 당국자들로부터 그들이 정확하게 어떤 상황에 있는지, 또 왜 구속됐는지 등을 파악하고 있다”면서 “정부는 이 상황을 매우 심각하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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