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2 대책 후 첫 분양 평균 3.95대 1 경쟁률로 청약 1순위 마감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 이후 세종시 신도시에서 첫 분양한 아파트가 청약 1순위에서 모두 마감하면서 세종 불패를 이어갔다.
4일 금융결제원에 따르면 세종시 고운동 1-1생활권 M6블록에서 공급된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가 평균 3.9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청약 1순위에서 모두 마감됐다.
㈜우남건설이 시공·시행하는 세종 우남퍼스트빌 2차는 지하 1~지상 28층, 6개 동, 전용면적 107~120㎡로 모두 290가구다.
지난달 31일 진행된 1순위 청약 결과, 전용면적 107㎡형은 119가구 모집에 550명이 몰려 4.62대 1, 117㎡형 2.33대 1, 120㎡형은 7.44대 1의 경쟁률을 각각 기록했다.
세종지역 중개업소 관계자는 “일반적으로 세종에서의 선호지역이 2·3생활권이고, 상대적으로 인기가 떨어지는 지역인데다 대출 규제까지 감안하면 청약 1순위에서 마감된 것은 다소 이례적”이라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올 하반기 1·2생활권 내 주상복합과 6-4생활권 등 메리트가 높은 지역들이 분양을 앞두고 있어 이 같은 추세가 계속된다면 세종시에서의 청약불패 신화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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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정부의 8·2 부동산 대책이 발표되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다소 주춤했지만 행정수도 이전과 함께 중앙부처의 추가 이전 등의 호재가 맞물리면서 다시 보합세로 돌아섰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세종시 도담동 현대힐스테이트(전용면적 85㎡)는 지난 7월 28일 4억 3000만원에서 지난 1일 기준 4억 5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가까이 상승했다.
세종시 아름동 대우푸르지오(전용면적 75㎡)도 지난 1일 기준 3억 2000만원으로 지난 7월과 비교해 평균 1500만원 올랐다.
어진동 더샵레이크파크(전용면적 111㎡) 역시 같은 기간 8억원에서 8억 2000만원으로 평균 2000만원 상승했고, 종촌동의 현대엠코타운(85㎡)은 3억 6000만원에서 평균 2750만원 오른 3억 8750만원에 거래됐다.
청약 당첨과 동시에 신규 공급된 아파트가 주변 시세와 연동해 오르는 현상이 이어지면서 세종시 신도시에서의 청약 열기는 당분간 계속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행정중심복합도시건설청에 따르면 올 하반기 공급예정인 공동주택(공공임대 포함)은 1-1생활권 723가구, 1-5생활권 1742가구, 2-1생활권 2677가구, 2-4생활권 3541가구, 3-2생활권 675가구, 6-4생활권 3100가구 등 모두 1만 2458가구에 달한다.
지역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현재 입주가 끝난 아파트는 전세나 월세 등으로 물량 소진이 거의 끝났기 때문에 시장에서 거래가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다. 다만 전매가 가능한 분양권만 보면 대책 이전보다 가격이 큰 폭으로 하락했다”면서 “지역 부동산 시장은 추석을 전후로 해서 가격 조정이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이에 대해 정재호 목원대 금융부동산학과 교수는 “이번에 세종이 서울과 같이 부동산 규제지역으로 묶였지만 근본적인 배경은 다르다”면서 “세종의 경우 대선전부터 나왔던 행정수도 완성이 가격 상승의 가장 큰 요인으로 양도세 중과도 당장 팔지 않고, 시간을 벌면 해결할 수 있기 때문에 시간이 흐르면서 상승할 것으로 본다”고 전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