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통상자원부는 올해 말부터 3년 동안 총 167억 5000만원을 투자해 소형·정밀 제조공정에서 활용될 수 있는 로봇 핵심부품 및 로봇시스템 저가화·국산화 기술개발을 지원한다고 19일 밝혔다.
삼성전자는 이와 관련해 로봇 사양제시, 제품검증 등 중소 로봇·부품 기업의 기술 컨설팅을 지원하고, 개발제품의 상용화 방향을 제시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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휴대폰, 가전제품 등을 생산하기 위한 소형·정밀조립 공정 분야에서는 세계적으로 제조로봇의 활용이 미미하고, 대부분 중국과 동남아 등에서 수작업에 의존하고 있다. 이는 기술적·가격적 측면에서 이를 만족할 만한 보급형 제조로봇이 아직 상용화되지 못해서다.
산업부는 이에 소형·정밀조립 공정 분야의 제조로봇 상용화에 무게를 두고 감속기, 모터, 제어기, 엔코더 등 핵심 로봇부품의 저가화 기술개발을 중점 추진키로 했다. 산업부는 총 6개 과제를 지원해 오는 12월 개발에 들어갈 계획이며, 2018년까지는 개발을 마친다는 계획이다.
기술개발이 완료되면 2만~4만 달러 수준인 기존 소형·정밀조립 공정의 제조용 로봇보다 가격이 30% 이상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특히 이번 기술개발에는 모터, 감속기 생산업체 등을 포함해 10개 내외의 중소 로봇기업이 참여할 것으로 보여 수요도 확보된 상태다.
또 중소기업들이 가장 큰 어려움을 겪는 구상 설계를 위한 최적사양 제시 및 공정 테스트를 통한 시제품 검증은 삼성전자가 지원해줄 예정이다.
산업부 관계자는 “감속기, 모터 등 로봇을 구성하는 주요 부품이 로봇제품 가격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는데, 국산 로봇부품은 품질과 신뢰성 측면에서 경쟁력이 취약해 고가의 해외부품 수입에 의존해 왔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특히 그동안엔 중소 로봇·부품 기업들은 수요가 보장되지 않아 핵심 부품의 국산화에 주력하기가 어려웠으나, 이번처럼 안정적인 수요를 확보하면 대량생산을 통한 단가 절감이 가능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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