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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 의장은 이날 서대문형무소 역사관(옛 서대문형무소)을 들러 ‘통곡의 미루나무’를 붙잡고 “사형장으로 향하는 순간까지 조국의 독립을 열망하던 독립운동가들의 비장한 심정이 느껴진다”며 “대의를 위해 헌신했던 열사들의 숭고한 정신을 항상 기억하겠다”고 말했다. 통곡의 미루나무는 사형장으로 끌려가는 애국지사들이 이 나무를 붙잡고 조국의 독립을 이루지 못하고 생을 마감해야 하는 원통함을 눈물로 토해내며 통곡한 장소다.
정 의장은 “서대문 독립공원은 우리나라 광복과 독립이 수많은 선열들의 투쟁과 희생을 통해 이뤄졌다는 것을 깨우쳐 주는 역사교육의 생생한 현장”이라며 “선열들의 희생에 보답하기 위해 지난 70년간 키워온 문화와 경제를 더욱 발전시켜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은 물론 인류공영의 등불이 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민족의 혼 그릇’ 추모비에 헌화와 묵념을 한 뒤, 형무소 내 역사관의 전시실과 옥사 등을 둘러봤다. 방명록에는 ‘민족의 성지에서 조국의 번영으로 일본에 대한 아름다운 복수를 할 것을 생각한다’는 글을 남기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