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관광공사 사장에 정창수· 강성재 등 3인 압축

강경록 기자I 2015.07.20 21:31:27

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이사장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물망에 올라
관료 출신 지방대 총장도 최종후보에 들어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왼쪽), 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이사장


[이데일리 강경록 기자] 5개월째 공석인 한국관광공사(이하 공사) 사장에 정창수 전 국토해양부 차관, 강성재 아시아문화경제진흥원 이사장 등 3명이 최종후보에 올랐다.

20일 관광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정 전 차관, 강 이사장을 비롯해 관료출신 지방대 출신 인사 등 3인이 공사 사장 최종 후보군에 들어간 것으로 확인됐다. 사장 임용은 기획재정부 공공기관운영위원회가 이들 3인에 대한 심의·의결과정을 거쳐 주무부처인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대통령에게 제청하고, 대통령이 최종 임명하는 절차를 밟는다. 빠르면 7월 말에서 8월 초, 늦어도 2개월 내 임명절차가 마무리될 것으로 보인다.

관광업계는 이들 3인 가운데 정 전 차관과 강 이사장의 2파전을 예상하고 있다. 강원 강릉시 출신인 정 전 차관은 서울고와 성균관대 행정학과를 졸업하고 1979년 행정고시에 합격하며 공직에 입문했다. 이어 건설교통부 토지관리과장과 공보관, 주택국장을 거쳐 국토해양부 제1차관을 거친 전형적인 관료주의 인사다. 박근혜 대통령의 대선 캠프에선 강원미래발전특별본부장으로 활동한 경력이 있다. 변추석 전 공사 사장 또한 박 대통령의 대선 캠프 출신 인사라는 점에서 본다면 가장 유력한 후보로 꼽힐 만하다. 하지만 2013년 6월 인천국제공항공사 사장에 임명된 후 9개월만인 2014년 3월 강원지사 선거에 출마하기 위해 사직했으나 결국 새누리당 후보 경선에서 탈락한 것은 약점으로 작용할 수 있다. 한국관광정책을 이끌 만한 전문가가 아니라는 점도 불리하다.

강 이사장은 한국문화전도사로 불리는 인물. 일본 유학시절인 1994년 히로시마에서 순수 민간단체인 한일문화교류센터를 설립한 후 일본 전역에 순회강연을 다녔는가 하면, 일본 NHK TV 경제 대담프로에도 출연하며 한국문화를 알리는 데 앞장섰다. 특히 아사히·마이니치 등 언론사 칼럼니스트로 활약하면서 지난 22년간 한·일 양국 친선교류에 이바지했다는 평가를 얻었다. 다만 인지도가 낮다는 점과 관료 경험이 없다는 게 정 전 차관에 비해 약점으로 꼽힌다.

한편 변 전 사장은 지난 4월 ‘건강상의 이유’로 임기를 2년이나 남겨둔 상황에서 사임했다. 이를 두고 관광업계에선 ‘정권 핵심부의 외압’ 등 의혹을 제기했으나 변 전 사장은 부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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