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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뷔전 완승' 모레노 “선수들이 잘 만들어…그러나 한 경기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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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석무 기자I 2026.09.24 23:06: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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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연휴 팬들에게 승리 선물 기뻐"
하프타임에 압박·공격 전개 조정
이강인·황인범·조규성 부상 예방 위해 제외

[수원=이데일리 스타in 이석무 기자] 한국 축구 대표팀 사령탑 데뷔전을 완승으로 장식한 로베르트 모레노 감독이 선수들에게 공을 돌렸다. 추석 연휴 팬들에게 승리를 안긴 데 기뻐하면서도, 한 경기 결과에 만족하지 않겠다고 했다.

모레노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24일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에콰도르와의 평가전에서 3-0으로 이겼다. 전반을 0대0으로 마친 뒤 후반 오현규(베식타스), 손흥민(LAFC), 이동경(울산)이 차례로 골망을 흔들었다.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로베르토 모레노 한국 축구대표팀 감독. 사진=연합뉴스
모레노 감독은 경기 후 기자회견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뜻 깊은 연휴에 승리를 선물할 수 있어서 기쁘게 생각한다”며 “한 경기일 뿐이다. 이를 인식하고 계속해서 훈련하고 준비해 나가겠다”고 담담히 소감을 밝혔다.

한국은 이날 수비수 4명, 미드필더 4명, 공격수 2명을 배치하는 4-4-2 전형으로 나섰다. 손흥민과 오현규가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췄다. 전반에는 에콰도르의 강한 압박에 고전했지만, 후반 들어 세 골을 몰아쳤다.

모레노 감독은 “하프타임에 상대를 압박하는 방법과 수비 진영에서 공을 앞으로 보내는 방식을 바꿨다”고 설명했다. 상대 수비 사이의 빈 공간을 더 잘 찾기 위한 조정이었다. 그는 “상대가 강한 팀이었다”며 “초반에 팽팽한 양상은 자연스러운 일이었다”고 밝혔다.

승부를 가른 원동력으로는 선수들의 개인 기량을 꼽았다. 모레노 감독은 “그 이후에는 선수들이 가진 재능이 차이를 만들어냈다. 사흘 동안 하는 훈련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라며 “선수들이 잘 만들어냈고, 선수들에게 축하한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새 전술에 대해서도 성급한 평가는 경계했다. 모레노 감독은 “한국 선수들의 특성이 4-4-2 전형에 잘 맞는다고 판단했다”면서도 “3-0 승리 직후에 평가하는 것은 위험하다. 좋은 쪽으로만 평가할 수 있기 때문”이라고 말을 아꼈다. 이어 “호텔로 돌아가 경기 영상을 살펴보고, 잘되지 않은 부분을 선수들과 논의하겠다”고 덧붙였다.

이강인(아틀레티코 마드리드), 황인범(포르투), 조규성(미트윌란)을 출전 명단에서 뺀 것은 부상을 막기 위한 조치였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에게 몸의 불편함이나 근육 과부하가 있어 무리하게 뛰게 하지 않는 편이 좋겠다는 의료진의 의견을 따랐다”면서 “위험을 감수하지 않는 게 좋겠다고 판단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프리킥으로 골을 넣은 손흥민에 대한 개별 평가는 삼갔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와 나눈 대화를 공개하지 않는 것이 내 원칙”이라면서 “축구는 개인이 아닌 팀에 관한 것”이라고 말했다.

경기 내내 터치라인에서 적극적으로 지시한 이유도 설명했다. 모레노 감독은 “선수들이 경기 중 모든 상황을 파악하기는 어려운 만큼, 벤치에서 발견한 위치 조정과 수비 방법 등을 계속 알려주려 했다”고 밝혔다. 전반 10분 만에 재킷을 벗은 이유에 대해선 “날씨가 좋아서 재킷을 벗었다”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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