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아산병원 영상의학과 이정현 교수팀의 최근 연구 결과, 하마종은 에탄올 절제술을 시행해도 재발률이 30%이상으로 높으며 발병 후 1년이 지나기 전에 시술해야 재발률을 크게 낮출 수 있는 것으로 나타나 조기 진단과 시술의 중요성이 다시 한 번 입증됐다.
이정현 교수팀은 2009년부터 2021년까지 서울아산병원에서 하마종 에탄올 절제술을 받고 2년 이상 경과한 환자 57명을 대상으로 추적 관찰하여 재발률과 위험 요인을 심층 분석했다. 환자들의 평균 나이는 26.4세 였으며, 추적 기간은 평균 57개월이었다.
그 결과,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하마종 환자 중 33%가 치료 후 재발을 경험했으며 이 중 86%는 치료 후 1년 이내에 첫 재발을 겪은 것으로 나타나 조기 재발 가능성이 매우 높은 질환임이 증명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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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교수팀은 지난 2018년, 하마종 발병 후 1년 내에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완치율이 발병 1년 후 에탄올 절제술을 받은 환자군의 완치율에 비해 7배 이상 높다는 논문 발표하며 에탄올 절제술 조기 치료 효과의 가능성을 제시한 바 있다.
이번 연구는 2018년의 연구 결과를 바탕으로 장기적인 추적 관찰을 실시함으로써 조기 치료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확인했으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장기적 예후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
일반적으로 하마종은 모든 연령대에서 발생할 수 있지만, 청소년과 젊은 성인에서 더 흔하게 발견된다. 하지만 위치와 증상 때문에 타액선염이나 농양, 타액선 결석증 등 다른 구강질환이나 염증으로 쉽게 오인된다. 임상 증상만으로는 구별하기 어려워, 구강 혹은 턱 밑에 부종이나 이물감을 느낄 경우 정확한 진단을 위해 병원을 방문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정현 교수는 “이번 연구는 에탄올 절제술이 하마종 치료에 안전하고 효과적인 방법임을 확인했지만, 재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조기 개입이 필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고 싶다”며, “재발 위험 요인에 대한 심층 분석을 통해 환자 맞춤형 치료 전략을 개선하는 데 기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의사협회 공식 학술지 자마(JAMA)의 자매지인 ‘자마 이비인후과-두경부외과(JAMA Otolaryngology-Head & Neck Surgery)’에 게재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