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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 사실 25살 더 많아" 결혼 앞둔 여자친구의 고백…이들은 지금

이로원 기자I 2024.08.12 19:04:08

15살 연상女, 결혼식 전날 비밀 털어놔
"실제론 25살 차이" 고백에…"나이는 전혀 상관없다"
결혼 후 직장 그만둔 두 사람…캠핑카로 日 전역 여행 중

[이데일리 이로원 기자] 7년간 여자 친구와 사귄 일본의 한 남성이 결혼식 전날에야 여자친구의 나이를 뒤늦게 알게됐다고 고백했다. 그는 여성이 자신보다 25살이나 연상이란 사실을 알게 된 후 의외의 반응을 보였다.

일본 25세 연상연하 커플이 함께 찍은 사진. 사진=SCMP
12일 홍콩 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에 따르면 일본인 요시타카(40)와 그의 아내 아키코(65)는 7년간의 교제 끝에 결혼했다.

요시타카는 아키코와 사귀는 동안 자신과 여자 친구의 나이 차이가 25살이란 사실을 전혀 몰랐다고 한다. 아키코의 쾌활한 성품과 젊은 피부 덕분이었다.

두 사람이 처음 만난 곳은 아키코가 운영하는 일본식 술집이었다. 당시 요시타카는 이혼한 상태였고, 그는 곧 아키코의 성숙한 매력에 첫눈에 반해버렸다. 두 사람 모두 결혼 생활에 실패한 점, 그리고 혼자서 아이를 키우고 있다는 점 등 공통점이 많았다.

이들은 곧 사랑에 빠져 연인이 됐지만, 아키코는 항상 불안했다. 첫 만남 당시 요시타카에게 자신의 나이를 ‘15세 연상’이라고 속인 게 늘 마음에 걸렸기 때문.

아키코는 남자 친구가 자신의 진짜 나이를 알아낼 수 있도록 수 차례 기회를 줬다고 한다. 그녀는 “그가 알아차리길 바라며, 여권과 보험증을 테이블에 놓아둔 적도 있다”고 했다. 하지만 요시타카는 “서류를 안전하게 보관하라”며 거들떠보질 않아서 매번 의도에서 벗어났다.

7년을 함께 보낸 두 사람은 결혼하기로 결정했고, 아키코는 결혼식 직전 자신의 진짜 나이를 털어놓았다.

요시타카의 반응은 놀라웠다. 그는 “당신의 실제 나이는 전혀 상관 없다. 중요한 건 왜 진작 말하지 않았냐. 그랬더라면 그렇게 오랫동안 걱정할 필요가 없었을텐데”라며 아키코를 따뜻하게 감쌌다.

두 사람은 결혼 후 직장을 그만뒀으며 캠핑카로 일본 전역을 여행하며 유튜브로 일상을 공유하고 있다.

해당 사연이 알려지자 현지에서는 “사랑은 나이 차이를 무시하게 만든다. 그들이 행복하기를 바란다” “아키코가 나이보다 훨씬 어려 보인다” “배신감을 느낄 만 한데 요시타카가 대단하다”는 등의 뜨거운 반응이 이어졌다. “아키코는 우리 엄마보다 나이가 많은데, 나보다 더 어려 보인다”는 댓글을 단 이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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