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완성차 5개사, 상반기 400만대 넘게 팔았다(종합)

손의연 기자I 2023.07.03 17:53:59

기아는 역대 최고 성적표
르노만 뒷걸음..내수 부진 영향
"효자 모델 선전으로 수출 청신호"

[이데일리 손의연 기자] 국내 완성차 업계가 5년 만에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400만대가 넘는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판매 호조를 보였다. 이는 전년 상반기(354만5148대)보다 12.87% 늘어난 수치다. 국내 완성차 5개사 모두 수출이 늘며 상반기 실적을 견인했다.

(자료=업계 종합)


3일 업계에 따르면 국내 완성차 5개사(현대자동차·기아·GM한국사업장·르노자동차코리아·KG 모빌리티)는 올해 1~6월 국내에서 75만8876대, 해외에서 324만54대 판매대수를 기록하며 전년 동기보다 각각 13.55%, 12.66% 늘어난 실적을 냈다. 구체적으로 같은 기간 현대차는 글로벌 시장에서 208만1462대를 기록하며 전년보다 10.8% 성장했다. 기아는 157만5920대로 전년보다 11% 증가한 판매 실적으로 역대 최고 상반기 실적을 기록했다.

GM한국사업장과 KG 모빌리티는 효자 모델이 국내외에서 선전하며 호실적을 기록했다. 다만 르노코리아자동차가 내수에서 판매량을 회복하지 못하며 아쉬운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GM한국사업장은 올해 상반기 글로벌 시장에서 21만4306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12만2756대)보다 74.6% 증가한 실적을 냈다. 구체적으로 내수에서 전년 동기보다 8.2% 늘어난 1만8984대를 기록했다. 수출은 전년 상반기 10만5205대에서 올해 상반기 19만5322대까지 늘어나 85.7%나 성장했다. 쉐보레 트랙스 크로스오버가 출시된 후 내수 1만310대, 수출 7만2243대를 기록하며 효자모델로 완전히 자리잡았다. 트레일블레이저 역시 상반기 12만3031대 선적되며 전년 동기(5만9766대)보다 105.9%나 늘어나면서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KG 모빌리티도 상반기 국내외에서 6만5145대를 판매하며 전년 동기(4만7709대)보다 36.5% 증가한 성적을 기록해 상승세를 탔다. 내수와 수출 모두 두 자릿수 성장했다. 내수는 토레스가 압도적인 판매량(2만5775대)을 보이며 3만8969대를 기록했다. 이는 전년 동기(2만8177대)보다 38.3% 늘어난 수준이다. 수출에선 모든 모델이 고르게 판매되면서 전년 동기(4만7589대)보다 36.5% 늘어난 6만4965대를 기록했다.

르노코리아는 올해 상반기 6만4847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7만6156대)보다 14.8% 떨어진 성적을 받았다. 수출은 전년 동기보다 늘었지만 내수 부진이 발목을 잡았다. 르노코리아는 내수에서 1만2270대를 판매해 전년 동기(2만6230대)보다 판매량이 53.2% 감소했다. 지난해 1만3899대 팔리며 선전한 QM6가 올해 부진한 영향이 있었다. 상반기 수출은 5만2577대로 전년(4만9926대)보다 5.3% 늘었다. XM3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 상반기 4만대가 넘게 선적되며 수출 실적을 견인했다. QM6도 전년 동기(5409대)보다 80.1% 늘어난 9739대 수출됐다.

르노코리아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자동차 전용선 부족 및 해상운임 급증 이슈를 맞닥뜨려 어려움이 있었다”며 “이를 해결하기 위해 5월부터 XM3 수출 물량의 약 10%를 컨테이너선을 활용해 수출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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