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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 대통령은 마무리발언에서 “이번 경험이 국내외 예측할 수 없는 여러 재난 상황에서 인명을 구하는데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어려운 여건과 위험한 상황을 책임있고 지혜롭게 극복해줘 국민을 대표해 감사를 전하고 건강과 건승을 기원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나라의 위상에 걸맞는 글로벌 중추외교를 통해 세계의 자유와 평화, 번영에 기여해야 하다”고 강조했다.
윤 대통령은 튀르키예 복구 및 재건에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정부와 민간이 함께 1000만 달러(약 130억원)의 재원을 마련해 임시 거주촌 사업에 참여한다는 계획이다.
또 “이재민들의 임시주택에 활용할 컨테이너 250동이 3~4월 중 튀르키예에 도착할 예정으로, 지원사업들이 양국이 진정한 형제국가임을 보여주는 우정의 상징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구호 현장에서 보여준 구조대원들의 연대 정신은 한국과 튀르키예가 어려울 때 서로 돕는 진정한 친구라는 점을 다시금 일깨웠다”고 설명했다.
이날 행사에는 소방청 구조대원, 한국국제협력단(KOICA), 외교부 소속 공무원, 군 인력 등 현장에 파견됐던 142명이 초청됐다. 행사장에는 ‘코렐리 온 누마라’라고 쓴 대형 걸개도 걸렸다. 이는 ‘한국인이 최고’라는 튀르키예 말로 현지 주민들이 우리 구조대를 만나면 외쳤던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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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호장교인 이인우 국군의무사령부 대위는 “저희가 활동했던 구조 현장은 총알만 날아다니지 않았지 전쟁터와 다름없었다. 주민들은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울부짖었으며, 구조 현장에서는 철거하는 중장비들의 소리가 아직도 생생히 들린다”고 당시를 회상했다.
이어 “지난 열흘간 군인이자 의료인으로서 형제의 나라 튀르키예 국민들에게 작은 도움의 손길을 내줄 수 있었다는 것에 행복하다”며 “안전하게 귀국할 수 있었던 것은 대통령님을 비롯한 사랑하는 가족들 그리고 국민들께서 저희를 믿고 응원해 주셨기 때문이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양영안 중앙119 구조본부 시흥화학구조센터 팀장은 “정부가 신속한 해외 파견 결정으로 골든타임 내에 튀르키예 구조 현장에 도착할 수 있었다. 그래서 소중한 8명의 생명을 구조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신속한 해외 파견 결정을 해달라”고 했다.
이경주 국제개발협력민관협의회 부장은 “민관이 함께한 구조활동에 큰 의미를 느꼈다”며 “튀르키예 국민들이 이전의 삶으로 복귀하기 위한 지원에 앞으로도 민관이 함께 역할을 해 나가자”고 말했다.
윤 대통령은 오찬 후 ‘헌신, 생명, 우정’이라 쓰여진 조형물을 두고 구조대원들과 기념촬영을 했다.
한편 윤 대통령은 오찬에 앞서 전날 밤 전북 김제시 주택 화재 진압 중 순직한 소방관에 대해 묵념의 시간을 갖고 고인을 추모하기도 했다.